찰싹찰싹! 내 흉터가 실을 토해냈어! 매듭도 같이!

갑상선암 수술 후 42일 흉터
왼쪽 끝을 봐라! 녹아야 할 녹지 않는 실 모양이 매듭과 함께 몸 밖으로 나왔다. 조금 잡아당겼지만(무슨 무모함인지), 어종 전체의 흉터가 드러나 깜짝 놀랐다. “오… 됐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매듭을 살며시 만져봤다. 좀 아프네…?! 더 만지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놔뒀어. 게다가 일요일이라 병원에도 바로 들을 수 없었다. 원래 역사는 공휴일에 할 수 있다. 그런데 초록빛 녹는 실 매듭과 내 옷 색깔 맞추네… 오?! 되게 옷 몸에서 실을 뽑아서 만든 느낌… 갑상선 카페 엄청 열심히 찾아봤는데 나 같은 분들도 꽤 있었다. 1. 본인이 자른 분, 2. 가까운 피부과나 외과에서 자른 분, 3. 수술한 병원 가신 분, 4. 그냥 두면 떨어졌다는 분이 있었다.나는 내가 끊기에는 겁이 많아서 일단 월요일에 내가 수술한 강남세브란스 병원 코디네이터에게 전화해 보기로 했다.
사실 갑상선암 수술 후 처음 내 흉터와 마주했을 때 음… 뭐지…?! 응… 이런 포인트가 몇 가지 있었어.

뭔지 처방전을 찍지 않아 모르겠지만 P로 시작하는 연고였다. ㅋㅋㅋㅋㅋㅋㅋ 스텔리스트립이나 시카케어 등 테이프 자극으로 주변이 붉어지면 바르고 있다. 비판텐도 나쁘지 않았지만 어쨌든 하나 처방받아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는 고백) 흉터 밖으로 튀어나온 매듭을 자르러 가서 충동구매를 하나 했다. 내가 갔던 피부과에는 유독 할머니들이 많던데 다들 대기하면서 얼굴에 마취크림을 바르고 있지 않나! 다들 기미, 주근깨, 흑버섯 이런 거 고르는 것 같았어. 그래서 나도 의사 선생님한테 내 실타래를 보여드릴 때 내 주근깨도 몰래 물어봤어. 선생님이 얼른 고객 유치를 했다. 내 얼굴에 그림 그려서 ㅋㅋ 주근깨는 거야. 난 그냥 물어본건데!!! 근데 가격을 물어보고 하기로 했어.ㅋㅋㅋㅋ(자본주의의 노예)

갑자기 마취크림 바르고 15분 대기… 선생님이 휘두르며 그린 라인 좀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 이렇게 용감했어? 다른 사람들은 레이저 이런 거 듣던데. 엄청난 의사 선생님 추진력에 얼버무렸어. 너무 빨리 끝나서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주근깨 부자다.) 놀랬고, 너무 아프고 놀랐다.
촛불이 붓기 시작했다. 우와~ 갑상선암 수술 직후보다 더 아프다고 중얼거렸다. 재생크림 처방을 받고 왔어.
와, 이거 에피덤 플러스 주근깨 지진 부분에 두 번 바르니까 부종하고 붉은 기가 빨리 사라졌어. 갑상선암 수술 흉터에도 바르고 싶었지만 아무리 검색해도 피부과 시술 후 바르는 용도밖에 없어 얼굴에만 열심히 사용했다.
ㅋㅋㅋㅋ 눈도 뜨지 않고 대충 찍은 사진이라 좀 재미있지만 약 일주일 뒤 기본 휴대전화 카메라 사진이다. 와, 이 정도면 깨 한번 털어낼 수 있어! 의사선생님이 3년뒤에 만약에 다시 오면 오라고 하셨는데 한번에 이렇게 다 없어질줄 몰랐어;; 몇번이고 해야할줄 알았는데…! 너무 좋은 충동구매였어! 잘했어!
이상 갑상선암 수술 흉터가 뿜어낸 녹는 실밥 매듭을 자르러 갔다가 주근깨 레이저 충동구매 이야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실 매듭을 자른 뒤 그 부분만 스티리스트립을 일주일 정도 붙여 떼어낸 상태도 첨부한다.
갑상선암 수술 후 50일 흉터
(끝-중간-끝) 세 곳 다 실이 녹지 않아서 그런 것 같으니까 일단 기다려보자! 다음 외래 2월 초순이니까 그때까지는 녹아서 깨끗이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