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불안 그러나 유쾌하게 [공중그네]

한국에 있는 친정엄마와 동생이 요즘 뇌자극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고 한다. 어떤 기계로 뇌에 자극을 줘 공황장애나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이 기계를 국내에 처음 들여온 의사가 어머니 집 단골이란다. 단골 의사의 권유로 뇌자극 치료를 받고 있다는데…과연 효과가 있을까. 엄마! 기계보다 확실하게 치료해주는 의사를 내가 알아.. 공중그네 by 오쿠다 하데오

요즘은 공황장애, 불안장애 또는 강박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내 주변에서도…혹시 나도??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개그맨 정형돈씨가 이 책을 읽고 통곡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보고 나도 궁금해서 읽어본 책이다. 신경정신과 의사 이라베와 5명의 환자

공중 그네는 다섯 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무언가 강박증 혹은 불안장애를 갖고 있어 고민 끝에 신경정신과 의사 이라베를 찾아간다. 어느 날부터인가 뚝딱 공포를 느끼게 된 깡패. <고슴도치> 자꾸 실수를 하는 베테랑 공중 그네 곡예사. 공중그네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는 정신과 의사. <장인의 가발> 악송구를 연발하는 3루수 프로야구 선수. <3루수> 자신이 이미 쓴 이야기를 또 쓸까봐 걱정했는데 이제는 글만 쓰려고 하면 구토증에 걸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여류작가>의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이라베는 바로 소탈한 의사다.

그리고 그 옆에는 토르키 수준처럼 보이는 마유미 간호사가 있다. 이들은 환자가 누구든 일단 주사부터 시작한다.이라베는 자신을 찾아온 환자의 치료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상대 조직을 만나러 가는 깡패와 동행해 주고, 곡예사에게 공중 그네를 배워보고, 정신과 의사와 함께 일탈을 해보고, 야구선수에게 야구를 직접 배워보고, 작가를 통해 자신도 책을 내려고 하고…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임하는 이라베의 자세는 아이와 같다. 아무것도 몰라서 두려움도 없는 아이 말이다.이라베를 찾은 5명의 환자들은 자신의 삶 속에 갑자기 침입한 이라베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한발 물러서서 생각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동시에 강박과 불안이 해소된다.등장 인물도, 이야기의 설정도 독특하다. 라서 재미. 현실에서 이런 의사? 있지 않아…아마 있다고 해도 100%고소장이다. 아, 들어. 타고 주사부터 시작하다니 있을 수 없어. 흐흐흐 하지만 매사에 임할 때 아이처럼 되는 이라부의 자세는 진정 닮고 싶다. 어른 어른이 과연 아이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이야기 속에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어른들은 아이 같은 행동과 마음을 가진 이라부에 위로를 받았다.(그것이 이라부의 의도이든 아니든.소)독자들도 책을 읽으면서 엽기적인 이라부의 모습에 웃고 즐기는 중에, 무심코 위로 받은 것이다.^^5번째 에피소드에서 글을 쓴다고 하면 구토증이 된 여류 작가가 마지막으로 진료실을 나오고부터 생각하면서 내 마음도 가벼워졌다. 분명 괜찮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 무너질 듯한 순간은 앞으로도 몇 차례 경험할 것이다. 그 때마다 주변의 사람이나 물건에서 용기를 얻으면 좋다. 다들 그렇게 열심히 살아간다. 어제 벗꽃이 말한 것이 큰 자극이 되었다. 반성도 했다. 작은 그릇이 부끄러울 지경이 됐다.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심각한 사건에 비하면 작가의 고민 등은 모래알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사라져도 상관 없다. 바람에 날려도 좋다. 그때 그때 순간만이라도 차지한다면.p304-305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이 이 책을 한 번 가볍게 읽어보시고 ‘히죽~’ 하면서 한 번이라도 웃으세요.공중그네 저자 오쿠다 히데오출판 은행나무 출시 2015.06.15.공중그네 저자 오쿠다 히데오출판 은행나무 출시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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