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과 통영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통영 하면 역시 바다를 보면서 해산물을 먹는 게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죠.저희는 다양한 해산물을 즐기면서 바깥 바다 풍경도 볼 수 있다는 천지연 통영 횟집에 다녀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다양한 회가 수조관에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수조 내부를 보니 이끼도 없고 수조도 매우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먹기 전에 회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들어가서 예약 좌석을 확인하고 안내된 테이블에 앉았더니 밖에서 보이는 바다가 트여 여행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유리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방감이 뚜렷하고 식사 내내 밖을 바라보게 됩니다.
저녁에 와도 조명이 들어오면서 또 다른 분위기가 날 것 같았어요.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바다를 보러 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통영 횟집에 왔기 때문에 가족들 모두 조금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눈앞의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아쉬움이 조금 줄었어요.
4인분 코스를 주문했더니 다양한 음식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회초밥과 새우초밥도 나왔지만 탄 회와 새우도 맛있고 밥에 양념도 제대로 되어 있었습니다. 적당히 와사비도 들어있어서 식욕을 돋웠어요.
그중에서도 저는 달콤한 새우 초밥이 정말 맛있었어요. 다들 초밥을 좋아해서 양이 조금 아쉬웠지만, 다른 음식이 많이 나와서 먹다 보면 요리가 조금씩 준비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새우튀김도 듬뿍 나왔어요. 밖에 새우튀김 파는 곳이 많아서 하나 사서 먹어볼까 했는데 여기 나온 새우튀김 양으로도 4인 가족이 맛보기에는 충분했어요. 튀김가루도 적당히 발라져 있어서 고소한 튀김과 새우가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다음은 전복구이 먹어봤어요.1인당 1개씩 준비되어 나왔습니다.버터에 구워서 그런지 좀 더 깊은 맛이 났어요. 먹을 때도 잘 바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먹기 좋았어요.
전복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도 과하지 않고 적당해서 정말 좋았습니다.크기도 한입에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라 한입에 느낄 수 있는 전복향이 만족스러웠습니다.여기서 나오는 전복을 먹을 때 팁은 나누지 않고 한입에 먹는 거예요.
기대는 안했는데 정말 맛있었던 생선구이! 밖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요. 안에 맛도 적절하게 들어있었지만 맛이 강하지 않아서 밥 없이 단독으로 먹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머리 쪽 살까지 잘 발라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은 물회를 맛보았습니다.통영 물회 맛있냐고 물어보면 입만 아파요. 새콤달콤하고 안에 들어있는 회나 야채가 상큼한 양념장이랑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생선구이를 먹고 바로 먹어서 그런지 입안개 기름이 확 내려가는 맛이었어요.
양도 적지 않아서 더 저희 가족이 다 나눠 먹고도 남거든요.다 먹은 것 같고 젓가락을 안쪽으로 저으면 계속 회가 나왔습니다.그래서 다른 음식을 먹다가 입이 좀 개운해지면 건더기를 조금씩 떠서 먹으면 딱 좋거든요.
다음은 키조개와 산낙지입니다.키조개는 살부터 조개기둥까지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었습니다. 키조개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초고추장에도 잘 어울리고 기름소스에도 잘 어울리거든요.키조개가 아무리 커도 손질되어 온 양이 꽤 많았어요.산낙지는 저희 어머니가 베스트로 꼽은 음식이었어요. 참기름 양념이 적당히 균일하게 썰어져 있어서 정말 맛있었어요.특유의 식감도 좋고 손질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꿈틀거리는 게 너무 신선해 보였어요.먹으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손질되어 있기 때문에 산낙지를 먹기 힘든 제 동생도 이날만큼은 산낙지를 먹어보거든요.하나하나 맛보기에 좋을 정도로 나온 음식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통영횟집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양도 적당히 있어서 질리지 않을 정도로 먹게 되었고, 여러 가지 음식을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사시미도 모듬회로 다양한 것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 말처럼 담는 것도 아주 예쁘게 나왔습니다. 저는 꼬들꼬들한 식감의 지느러미도 상당한 양이 나와서 좋았습니다.역시 회 먹을 때 쌈이 빠질 수 없죠?초고추장 살짝 찍어서 청양고추 하나 마늘 하나 올려서 깻잎에 싸먹었더니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 쌈 싸먹으니 다양한 맛이 느껴져서 그런지 끊임없이 입에 들어갔어요.이렇게 진수성찬을 전체적으로 찍으면 얼마나 다양하고 볼륨감 넘치는지 보여요? 플레이팅을 하는 그릇도 얼마나 청결한지 보는 재미도 정말 좋았습니다.통영 횟집에서는 준비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서 음식에 들어가서도 넘쳐서 접시에도 담아서 음식을 준비해 주셨거든요.바깥 풍경을 보면서 해산물을 먹으면 정말 회 한 장을 먹는 것도 풍미가 다르게 느껴졌어요.가끔 집 주변에 회를 먹으러 가는데 기분이 다르니까 맛도 다르게 느껴졌어요.역시 한국인은 밥의 힘이죠.마지막으로 매운탕을 먹으면서 입가심을 했어요. 미나리랑 채소도 듬뿍 들어 있고 매콤하게 고춧가루 양념이 돼 있어서 매운 게 배터질 것 같은데 자꾸 퍼먹게 되거든요.결국은 배가 부른다고 하면서 밥 한 그릇을 비웠어요.삶을수록 맛의 깊이가 더해지고 접시에 덜어 밥에 국물만 살짝 적셔 먹어도 정말 별미거든요.끝까지 친절한 사장님까지 정말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온천 지연 통영 횟집의 감상이었습니다.천지연횟집 경상남도 통영시 운하1길 46 대영유토피아 2층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운하1길 46 태영유토피아 2층 전화번호 : 055-648-7500시간 : 매일 10:00~22:00 (매월 1,3번째 화요일 휴무) “업소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