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에 포스팅에서 국가별 요오드 섭취량을 비교한 자료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평소 아이오진을 과다 섭취하는 식생활 때문으로 추정한다는 내용이 내과학 책에도 등장하는데, 실제로 국가별 1인당 요오드 섭취량 비교표를 살펴보면 일본의 섭취량이 265μg/L로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량 449μg/L(2013~2015년 조사)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일본의 요오드 섭취량이 상위에 올랐지만 한국의 수치는 전체 국가 중에서도 독보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요오드 섭취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좀 더 살펴보았는데 2011년 한국영양학회지에 실린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와 요오드 상한 섭취량’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 비해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량의 개인 편차는 큰 편이며 2011년 당시까지 요오드 배출량을 바탕으로 조사된 대규모 연구 자료가 없어 정확도는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당시 연구에서는 일본인의 평균 요오드 섭취량이 1565μg/day로 한국의 평균 요오드 섭취량 296±1049μg/day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한국인 아이오진 상위 섭취자의 10%는 3040μg/day의 요오드를 섭취해 일본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아이오진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마다 국가별 요오드 섭취량에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량이 요오드 섭취량이 높기로 유명한 일본인의 섭취량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Thyroid cancer mortality and incidence : Aglobal overview – Vecchia – 2015 –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 Wiley Online Library)
국가별 갑상선염 발병률을 보고 싶었지만 자료를 찾지 못해 대신 2014년 보고된 연구자료에서 국가별 갑상선암 발병률, 사망건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갑상선암 발병률은 일본(남성 0.31%, 여성 0.39%)과 한국(남성 0.35%, 여성 0.54%)이 다른 나라보다 특별히 높지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수치를 예로 보면 이스라엘은 남자 0.42%, 여자 0.62%, 아르헨티나는 남자 0.23%, 여자 0.30%, 독일은 남자 0.33%, 여자 0.31% 등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발병률을 비교했을 때 한국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약간 높았지만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한국이(2010년) 남성 107, 여성 254, 일본 남성 533, 여성 1066으로 인구 대비(약 2배) 계산해봐도 훨씬 낮았습니다. 갑상선암의 실제 발병률과 진단률, 악성/양성 여부 등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 이와 관련한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갑상선은 한의학(사상의학)으로 위완부(식도부)에 위치하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기입니다. 식도 자체는 생리학적으로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위완을 결국 갑상선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개인적으로) 추론하고 있습니다. 국가, 민족성의 특징을 사상의학적 관점에서 구분했을 때 요오드 섭취량과 갑상선 질환 발병률의 국가별 차이가 민족성 체질 진단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 중 하나가 된다고 보고 알아봤는데 오늘 오랜만에 다시 관련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없는 것 같지만 한의학적(사상의학적) 추론 근거로서의 가치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