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편도염 만성화되지 않도록

급성 편도염 만성화되지 않도록

우리가 가장 가볍게 생각하는 병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을 드리면 아마 많은 분들이 감기라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감기 자체만 보면 다른 질병에 비하면 생명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심하게 앓는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몸의 저항력이 저하되고, 이는 곧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공격받기 쉬운 체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까지도 잘 알고 나머지 질병도 다시 앓지 않도록 몸을 관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편도염의 경우 아까 말씀드린 상황에서 발생하기 쉬운 질환 중의 하나로 이 질환을 앓는 분들의 연령층이 대략 4명 중 1명꼴이고, 9세 이하 연령의 자녀라는 점에서 가정 내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 정도 질병도 감기처럼 좀 쉬면 나아질 거라고 가볍게 넘어가시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환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우리 몸의 일부인 편도라는 곳에 대해서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편도란 입안을 들여다봤을 때 목젖이 보이는 안쪽 부분과 코 뒤쪽에 위치한 일종의 림프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입과 코에는 매일같이 수많은 물질이 드나드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침입한 균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도록 편도선 역할을 해줍니다. 어렸을 때는 키가 작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커지듯이 이 부위 또한 크기 변화를 겪습니다. 보통 5세 전후로 크기가 커지고 이후 나이부터는 점차 작아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퇴화하게 됩니다.

급성 편도염은 이 편도가 제 기능을 상실하여 방어막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해 공격을 받아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강추위, 타는 듯한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에는 발병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발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균으로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급성 편도염이 발병하면 갑자기 열이 끓어 두통이 심해지고 몸에 추운 느낌이 들어 꾸벅꾸벅 떨리는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이 아프고 음식은커녕 침을 삼키는 자연스러운 과정까지도 편하게 할 수 없을 정도여서 귀에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양이 불균형해지고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되어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사실 타인이 가볍다고 생각하는 질환이라 하더라도 이를 겪는 당사자에게는 개개인에 따라 고통을 느끼는 정도도 다르고, 그 양상도 차이가 있는 만큼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질병이든 일단 아픈 곳이 있으면 정서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가장 큰 문제는 성장이라는 중요한 과정을 이루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질병의 일반적인 진행 양상을 보면 아까 말씀드린 증상이 나타나고 4일에서 6일이 경과한 후에는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증상만 놓고 보면 우리 아이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는데 이때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리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때 이런 일반적인 진행 양상처럼 자연스럽게 회복되면 좋겠지만 문제는 만성적으로 이 상태가 지속됐을 때 비로소 조치를 해보려 한다면 돌봄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재발할 가능성도 높아 지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돌봄에 있어 처음부터 재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기본적으로 떨어졌던 면역력을 다시 끌어올려 다시 공격받지 않도록 건강하게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령대별로 자녀들에 따라 언어능력의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몸이 아프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말로 부모에게 표현하는 것이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보다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님들께서 평소 아이들과의 대화 외에도 표정이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방법으로 어디가 아프고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는지, 밥은 잘 먹는지, 대소변은 자주 드시는지 등에 대해 관찰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때 아이가 어떤 모습을 보일 때 의학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도 대충 알아두면 대처가 빨라집니다. 이 경우 아이가 목에 통증이 심할 경우 평소와 달리 밥 먹는 것을 더 거부하거나 눈살을 찌푸리며 괴로워할 수 있으며, 입안을 자세히 보면 목젖 부근에 붉게 충혈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염증으로 편도선이 붓고 하얀 삼출액이 묻어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급성 편도염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자주 이런 질병을 앓을 경우 편도선의 부기가 심해져 원래 좁은 기도 공간이 더 좁아지고 목소리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삼출액 때문에 이물감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부비강염이나 중이염 같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밖에도 코를 골거나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그 배열이 불규칙해지고 얼굴선도 비대칭이 되는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수면에 큰 지장을 주게 되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야 하는 밤 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어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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