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작가가 미래의 일상을 상상하며 5작품을 실었다. 돌아오기 때문에 다니며 다소 평범하게 보이는 얘기이긴 하지만 미래 시점이라는 것 자체로 흥미로웠다. 시간이 지나고 결국 원래의 위치라고 해도 그 중 사람이 그대로인 것은 아니므로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이 중 2작품을 싣는 김·동식 작가의 이야기가 가장도 스트라이크였다. “하늘의 문 너머”에서 작가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 즉 어느 날 갑자기 우주인이 드러나는 인간들에게 고뇌를 안는 같은 제안을 할 이야기가 나왔다. 작가는 “이거 쓰는 나도 내가 남은 사람인가 지난 사람인지 결정할 수 없네요(p.7)”이라고 했지만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다. 혼란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확신하는 진정하라고는 자신의 “의지”뿐이라는 결론이 인상적이었다. 한 뇌 과학 연구에서는 우리가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하기 전부터 뇌에서 먼저 정보 전달이 이뤄질 것도 했지만 무엇이 옳은지는 모르지만 이런 갈등을 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특성인 듯했다. 다음 작품”로봇 교장”도 인간의 특성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미래에는 인공 지능이 학교장을 맡게 되지만 새로 온 로봇 교장이 이상한 교칙을 제시하고 일어나는 일이었다. 이상한 교칙을 더 잘 생각 아이들의 모습은 자유를 갈망하는 우리 자신을 반영한 듯 현재 학교의 모습이 어떤지 돌아보게 했다. 한편”호두는 어디로 갔나”다는 대화로만 구성된 단편인 소리 내어 읽으면 아이들이 다음 내용을 너무 궁금했다. 나나아이나 흥미진진하게 다음 내용을 쫓고 따뜻한 결말을 확인했지만 자꾸 반복되는 장면에서는 나만 웃음을 터뜨렸다. 인공 지능이 휴가를 간다고 말하자 다른 인공 지능이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C드라이브에서 D드라이브에 가니?”라고 대답하기 때문이었다. 지금 쓰면서 재밌는 것을 보면 작가가 이를 노리고 계속 같은 장면을 넣었나 한다.
일상탈출구역 저자 김동식, 박애진, 김이환, 정명섭 출판책담 출간 2022.01.28.
다만 리뷰를 남기는 것이 조금 신중한 것은 청소년 소설을 청소년 이외의 사람들이 읽고 재미있다, 없다, 또는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를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특정 책이 꼭 특정 대상만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나의 이런 평가를 보고 읽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노파심을 갖고 밝혀두면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