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우연히 넷플릭스를 그냥 보다가 “뭐, 좋은 드라마나 영화는 없을까?”하고 한참 찾았는데 딱히 눈에 띄는 게 없었습니다.많이 다 봐서 그런 게 아니라 취향에 안 맞았던 것 같은데 그때 눈에 딱 들어오는 게 ‘냉면 랩소디’



실제로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눈에 띄는 제목이었어요(그렇다고 면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냉면, 메밀면만 좋아하지 밀가루 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사실 KBS에서 했던 다큐멘터리지만 저는 넷플릭스에서 봤죠.
개인적으로 냉면에 관심이 많던 사람이에요적극적인 관심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샤위 냉면러 정도라고 할까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많은 정보를 줬어요.
먼저냉면의유래에대해서관심이많았는데유래보다는내용중에서나온말에더관심이많았어요.한음식평론가가말하기를많은한국의대표음식들이외국에서들어와한국에서다시발전한뒤거꾸로외국으로나온경우가많은데냉면은예로부터한국음식이었고여러문헌에도나온다.
아래 글은 냉면의 기원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는 블로그를 올려봅니다.(인터넷에서 검색한 것으로, 업체와는 관계없습니다) http://blog.naver.com/jyae3/222071406151 안녕하세요.김통장입니다 오늘은 여름 별미 냉면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냉면은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blog.naver.com
그리고 관심이 있었던 것이 냉면의 종류별, 명칭별 관계였는데 냉면은 평양냉면, 함흥냉면, 서울냉면, 진주냉면 등이 있었다고 해요. 아시는 평양과 함흥냉면은 갔고 서울냉면과 진주냉면을 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서울냉면은 평양과 함흥이 섞인 냉면이고, 진주냉면은 해산물 국물로 만든 냉면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진주에 가면 냉면을 먹어봐야 해요.
이러한 냉면의 전국적인 전파는 한국전쟁(625전쟁)이 결정적이라고 해요.함흥 냉면이 속초 지역과 서울 오장동 지역, 그리고 부산 지역으로 옮겨와 부산 밀면이 되었다고 하며, 평양 냉면은 서울 지역에서 융화되어 백령도 지역으로 이동해 백령도 냉면이 되었다고 합니다.



평양냉면, 함흥냉면, 백령도냉면
저는 개인적으로 함흥냉면을 좋아해요처음 접한 것은 1995년경 서울 관악구 신림교차로를 지나고 있었는데 날씨도 더워서 식사시간도 되어서 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근데 이게 너무 맛있어요 그래서 냉면집 이름을 봤는데 ‘흥남집분점’이라고 되어 있어서 처음으로 오장동에 있는 흥남점을 알게 되었어요.그후 오장동에 가서 흥남점은 자주 찾아 먹는데 딱 제 스타일인것 같습니다.물론 갈비를 먹고 먹는 디저트 냉면도 아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평양냉면은 이것도 을지로에 있는 냉면집이었는데 2003년 쯤의 일 같아요 저는 냉면만 시켰을 뿐이지 별 평양, 함흥 구분 없이 그냥 물냉면을 시켰는데 그 집이 바로 평양냉면집이었어요.이 냉면을 먹으면서 저는 “뭐야, 이런 맛이 있지?” 하고 생각하는데 아내가 “아무래도 이 육수 레시피를 잘못 만들었거나 소스를 하나 떨어뜨린 것 같으니까 주방에 얘기합시다.” 나만 맛을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당연히 종업원을 불렀고, 그 종업원은 아주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 맛은 원래 평양냉면 맛입니다.” 하고 얘기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냉면 랩소디에도 똑같이 나왔더라고요’행주 빨아놓은 물 마시는 느낌이야 여보’
이런 일이 있은 후 평양냉면을 다시 먹지 않았지만 양평에 캠프를 갔다 와서 양평 옥천냉면을 갔어요.당연히 어떤 냉면인지 모르고 들어갔고, 나는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일행이 “이거 국물 맛이 설거지 같다. 돈 아깝다’라고 해서 혹시 이게 평양냉면 맛이 맞나?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오늘 이 방송을 보면 다시 평양냉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음식이든 두 가지로 발전하는 것 같지만 전통을 지키면서 처음의 요리 그대로 나아가는 요리가 있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요리가 있지만 냉면은 이 두 가지 방향성이 공존하는 요리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 될 것 같아요.
제가 냉면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주 잘 만든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갑자기 냉면이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