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 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 TPO에 맞는 패션센스, 업무를 위해…movie.naver.com 영화 ‘인턴’ 리뷰 *스포일러 주의*가 블로그 첫 게시물을 영화 ‘인턴’ 리뷰로 시작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본 수많은 영화 중 <인턴>을 블로그의 첫 글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큰 영감을 준 영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블로그 시작을 결심한 시점과 겹치기도 했지만) 사실 내용은 영화 포스터와 제목만 보고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나이 든 인턴이 회사에 들어오면서 처음에는 대다수가 불신하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조직 내 중요한 구성원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단순하고 진부한 내용에 입체감을 더한 것은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를 비롯한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에서 나오는 편안함과 영화가 주는 메시지 때문이다.

내가 받은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에게 단순한 호감을 넘어 신뢰를 얻기 위해 중요한 것은 카리스마와 편안함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대립할 수 있는 이 두 모습은 대비만 하면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무한한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 마치 극중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 역)가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역)의 신뢰도를 점차 얻은 것처럼.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아름답게 늙는 방법이다.나는 아직 은퇴까지는 40~50년의 시간이 남은 나이에 경력도 전무한 학생이지만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멋진 중년이 되기 위해서는 속이 꽉 찬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모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면이 경험에서 오는 지혜와 뛰어난 성격으로 가득한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멋지고 그에 비례하는 존경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은퇴 후 지루한 삶을 사는 70세 노인 벤 휘태커는(로버트 드 니로 역) 은퇴 후 인생을 살고 있다. 아이들은 새 가정을 꾸리고 먼 곳에 살고 있으며 혼자만의 아내와는 3년 전 사별했다. 중국어 학습, 체조,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거나 매일 아침 스타벅스를 방문해 그곳의 구성원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남아 있다.무작정 길거리를 산책하던 어느 날 그는 한 인터넷 상거래업체에서 구직 포스터를 보게 돼 면접을 보게 된다.

시니어 인턴을 시작한 벤 위테커는 창업 18개월 만에 220명의 직원이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한 인터넷 의류업체 인턴으로 출근하게 된다. 면접관, 동료 직원 모두가 그를 자주 봤는데 거기에는 30세의 젊은 여성 CEO인 줄 오스틴이 있었다. 그녀는 시간 관리에 철저하고 회사에서 자전거를 탈 정도로 자기 관리가 뛰어나다. 또 밥과 수면을 포기할 정도의 워크홀릭이다. 줄스는 자신의 일도 바쁜데 자신에게 시니어 인턴을 배정받는 것이 처음에는 적당하지 않아 거절했지만 부하들이 지역사회에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마지못해 승낙한다. 자연스럽게 줄스에게 벤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고 업무를 배정받지 못했다. 벤은 침착하게 그녀의 행동을 뒤에서 지켜보고 일자리 배정을 기다릴 것이다.

줄스의 선입견을 바꾸는 벤 어느 날 아침 벤은 회사에 일찍 출근하고 평소 줄스가 스트레스를 받던 잡동사니 테이블을 청소한다. 그 모습에 감명을 받은 줄스는 회사의 칭찬의 종을 울리며 공개적으로 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후 근무 중 회사의 새 CEO 건에 대한 회의를 우연히 들은 벤은 그 내용을 잊지 않았다. 며칠 후면 개인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려는 모습을 막고 자신이 직접 줄스 운전사로 근무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줄스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현명한 조언을 하기 시작했고 줄스는 더욱 마음을 열고 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한다.

단순한 신뢰를 넘어 벤을 의지하기 시작한 줄스 사실, 자신의 회사를 세운 줄스에 새 CEO를 선임하는 것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본래 자신보다 잘나가는 남편인 매트가 줄스를 대신해 주부가 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멀어지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남편 매트는 주변 학부모와 바람을 피우게 됐고,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줄스는 고민 끝에 회사를 새 CEO에게 맡겼고 자신은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벤은 이 모든 상황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줄스에게 그만하라고 조언하며 당신만큼 능력 있는 젊은 CEO를 본 적이 없다며 끝까지 회사에 남을 것을 조언했다. 남편 매트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용서를 구하고 줄스는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평점 및 3행 소감* 평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평점 : 9.0/10.0 <3줄 감상> 1. 로버트 드 니로의 압도적인 몰입력 2. 누구나 꿈꾸는 자신의 수십 년 후 이상향적인 모습 3. 그래도 최고의 명대사령은 “이것으로 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