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에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발생해 시야가 부분적으로 보이지 않는 시야 결손이 생기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시야 결손 범위가 점점 커지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 수가 약 97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당뇨병 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중증 안질환으로 녹내장이 발병했을 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소리 없는 시력도둑으로 불린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발병 후에는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더욱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녹내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리가 중요하다.녹내장은 어떻게 발병하는가.

사진=Shutterstock 고안압 녹내장 안구 내에는 방수라는 물줄기가 있는데 방수가 정상적으로 흘러나오지 못하면 안구 내에 축적돼 안압이 높아지고 높아진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 손상이 유발된다.
정상 안압 녹내장의 안압이 정상 수준임에도 하루 종일 안압 변동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시신경 구조 약화 등의 원인으로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안압이 올라가는 속도, 기전에 따라 급성·만성, 개방각·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뉘기도 한다.
여기서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만성 개방각 녹내장(고안압·정상 안압 모두 가능)에 대해 알아보자.
정상 안압의 위험성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

사진=Shutterstock 정상 안압 녹내장, 왜 조기 진단이 어려운가?대부분의 질병은 발병하면 증상이 느껴지기 때문에 해당 질환을 의심하고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녹내장은 환자에게 초기 증상이 전혀 없고 증상을 비교적 빨리 느끼는 환자라도 ‘흐릿하다’, ‘시력이 떨어진다’ 정도의 비특이적 불편함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노안이나 노인성 백내장으로 판단해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녹내장 중에도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5%가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발현되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도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어 녹내장 진단을 놓치기 쉽다.
녹내장 시기별 증상

환자가 느끼는 실제 시야 변화/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제공 녹내장 초기에는 시야에 암점이 생겨 주변에 있는 물건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지만 본인이 증상을 느끼기는 어렵다. 질병이 점차 진행되면서 암점의 범위가 넓어져 중심 시야 가까이 침범하면 비로소 증상이 느껴지는데 이때는 이미 녹내장 중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야 손상 범위가 커져 말기에 이르면 터널 안에서 밖을 보듯 주변 시야가 좁아지고 중심부만 보이게 된다. 이런 경우 길을 걷다가 자주 부딪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져 작은 물건을 찾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서 병이 더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필자가 맡은 말기 녹내장 환자 중에는 “안개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시간에 따른 녹내장 진행속도 변화. 치료를 받아도 완치는 어렵지만 녹내장 진행속도를 완화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진행속도 기울기가 더욱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분당서울대병원 안과제공 녹내장 조기진단에 앞서 언급했듯이 만성개방각 녹내장, 특히 정상안압 녹내장의 경우 말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증상을 느끼지 않는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가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우선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안과를 방문해 다양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기본적으로 40세부터는 눈에 불편함이 없더라도 1~2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통해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이나 고·저혈압이 있는 경우, 근시나 원시가 심한 경우 등 ‘녹내장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40세 미만이라도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치료 및 관리

사진=Shutterst ock약물 치료 녹내장성시의 신경 손상을 늦추기 위해서는 적정 안압 수치에서 안압을 낮춰야 한다. 주로 안약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때에 따라서는 레이저 또는 수술적 방법을 동원하고 안압을 내릴 수도 있다. 녹내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약물 치료는 규칙적으로 지속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증상이 없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나빠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수술 치료 약물 치료가 가장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방법인데 약물 치료에서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거나 부작용에 의해서 점안 약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 안압이 성공적으로 감소했지만 녹내장이 악화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녹내장 수술도 안압을 낮추는 방법이기 때문에 녹내장이 완치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에도 다시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에 다시 안압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재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눈으로 수술을 받는 횟수에 제한이 있어 재수술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특히 말기 녹내장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영구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말기 녹내장 수술은 환자도 의사도 어려운 선택이 되므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불행 중 다행히 최근 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로 불리는 별로 침습적이고 부작용도 적은 다양한 수술 기법이 도입되면서 점점 그 유용성과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세계의 수많은 녹내장 환자가 수술을 통해서 실명의 위험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고 싶다. 그러나 아직 어떤 수술 방법인 녹내장을 완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녹내장의 관리에 앞서서 조사한 만성 개방 뿔 녹내장에 속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 외에도 녹내장의 종류는 다양하다. 또 같은 병명의 녹내장에도 환자에 의해서 다른 경과를 보일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모든 환자에게 마찬가지 아니라 안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서 환자의 특성에 맞추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치료를 시작한 후에도 안압 검사, 시신경 검사, 시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의해서 치료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녹내장 환자가 알아 두면 좋은 점 1. 습관적 음주는 안압을 올리고, 시신경 혈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담배는 시신경 혈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3. 복압이 오르는 운동이나 머리에 피가 모이는 자세는 안압을 올릴 수 있다. 4. 잠 잘 때 베개에 눈이나 목의 정맥이 밀리지 않도록 한다. 5.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6. 고개를 숙인 자세로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장시간 독서 또는 작업을 하는 경우, 급성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 7. 일반적으로 심장 혈관에 좋은 음식이 녹내장에도 좋은 일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녹내장에 직접적 효과가 입증된 음식은 없다.감기약, 스테로이드 제제, 정신 건강 의학에 관련하는 약재, 다이어트제 일부는 급성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일이 있으므로, 복용 전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안약을 점안하여 정기검사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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