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시 사이에 타이로젠 주사를 맞으러 오라고 해서 11시 40분쯤 도착했는데 항암약물치료실에는 환자가 꽤 많아서 순서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앗, 지겨워~ 병원은 기다림의 연속; 사실 오늘 같은 기다림은 기다림의 축에도 들지 않는다고 한다.혹시 혈압을 재올지도 모르니까 미리 혈압도 재놓고.. 근데 오늘은 혈압을 체크하고 오라는 말이 없네요~
손등에 환자 확인용 바코드를 붙입니다.
타이로젠 주사는 신디를 30일간 멈춰야 하는 불편함을 5일로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이날 아침 신지를 안 먹고 병원에 왔는데 안 먹어도 안 먹었는지 잘 모르겠어.
주사는 일반 엉덩이 주사보다 더 아파지거든요.맞을 뻔 했어요.

이런 귀여운 반창고를 붙여주네요.


집에 와서 강아지 이마에 붙여봤는데 원래 이런 거 정말 싫어하는데 존재감이 너무 작아서 느낌이 안 나는 것 같네요.~
5월 12일 화요일 다음날도 주사를 맞는 날 24시간 후 같은 시간에 맞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같은 시간쯤에 가서 주사를 맞고 왔어요.그런데 이런 주사 정도는 가까운 병원에서 맞을 수 있는 연결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네요.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주사 한 대 맞으러 먼 거리를 이틀 연속으로 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 일하는 사람이 특별히 시간을 내서 가야 하니까 너무 힘드네요.


아직 저요오드식을 유지중입니다.월화 타이로젠 주사를 맞고 5일 후 토요일부터 일반식입니다.저 요오드식하는 동안 제일 재밌게 먹었던 고기 배추쌈ㅋㅋㅋㅋㅋㅋㅋ 잘 먹으니까 또 만들어 주네요 근데 고기 먹어도 되니까 많이 먹으라는 건 아니에요.저는 요오드식이지 무요오드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하루 150g의 고기만 허용됩니다.

5월 13일 수요일, 이날은 방사성 약을 복용하는 날~일단 채혈을 하고 방사성 약을 복용하는데 이 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약을 복용하는 광경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부르면 방으로 들어가기에 아주 두꺼운 강철로 만든 작은 정사각형 왜건이 있고, 왜건 테이블 위의 한 방향도 작게 5~7cm가 될 정도로 두꺼운 강철이 막혀 있는데, 그 막힌 방향 뒤편에 약을 먹여주는 선생님이 서 있습니다.피폭을 막기 위한 강철막 같다.왜건 테이블 위에 약상자가 있는데, 딱 봐도 굉장히 두껍고 튼튼한 상자예요.뚜껑이 열리고 약을 집는데 집는 도구까지 두꺼운 플라스틱 스트롱… 그 스트롱을 이용해서 약을 픽업해서 제 입에 넣어주었어요.남자가 뭐 먹여준거 오랜만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집에 가서 7일 자가격리를 합니다.

이날부터 일회용 용기에 밥을 먹습니다.제 온몸에서 방사능이 뿜뿜; 혼자 살면 몰라도 가족과 함께 살기 때문에 같이 음식을 먹거나 가까이 있으면 안 돼요.

방사능 때문에 일회용 종이 냅킨까지 깔고 밥을 먹었어요.


레몬수와 레모나를 2시간에 한 번씩 먹어야 하는데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인 침샘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그런데 하필이면 내 아이돌이 레모나의 모델이구나.ㅋㅋㅋㅋㅋ 마치 준비된 듯 집에 퍼진 레모나 ㅋㅋㅋ 우리의 만남은 수학의 공식이자 우주의 섭리~^^

그런데 아무리 좋아하는 레모나도 2시간에 한번씩 넣다니; 좀 아레모나는 비타민보다는 설탕인데 TT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어야 하는 레모나… 물도 하루 2리터 이상 마셔야 하는데 물을 하루 2리터 마시기가 힘든지 정말 죽을 뻔했어요.물을 많이 마시면 방사능이 빨리 빠진대요.

방에서 격리 중. 방문을 열어놓고 있는데 뭔가 좀 쓸쓸해요.강아지는 같이 있어도 된대요.피폭이라는 것은 원래 수십 년 후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강아지는 수십 년 살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합니다.그래서 같이 많이 있었어요.방사능이 나오는 방인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요미는 밝고 위험구역에 드나든다.

일회용기로 먹는 것도 나름대로 나쁘진 않았어요.용기를 일회용으로만 쓸 뿐 음식을 다 먹는 환경을 생각하면 약간의 죄책감이 들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요오드깍두기 볶음밥과 고추장을 넣을 수 없어서 고춧가루를 넣고 매콤하게 볶았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로메인 상추를 싸먹는 삼겹살 맛도 최고입니다.오드식 이거 계속해도 될 것 같아요.몸무게 2kg 이상 빠졌는데 몸이 힘이 없는 게 아니라 가벼운 느낌이에요.


5월 15일 금요일, 이날은 스캔하러 병원가는 날이 주에만 병원에 네 번 출근하네요.아침에 누룽지와 저는 요오드무무침(요오드무침)을 톡톡히 먹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요오드 치료제를 먹는 날, 이날 약을 먹는 사람들을 모두 모아서 격리 기간 동안 주의사항을 강의를 듣거든요. 듣고 나서 약을 복용할 주의사항과 스캔 시간을 정합시다.그때는 저를 포함해서 6명이었습니다.다른 날렵한 분들이 골든타임을 낚아서 어쩔 수 없이 12시 10분경으로 시간이 정해졌어요.제 뒤에 딱 한 명, 신촌 세브란스 스캔 시간은 아침 9시 30분이 첫 타임인 것 같습니다.30분 전에 와서 대기해야 해서 9시에는 와야 한대요.와서 채혈하고 기다릴 거예요.스캔하는데 30분~40분 예상입니다.음시간대를40분단위로생각하시면될것같습니다.좀 진정하지 않으면 다른 분들이 먼저 차시니까 시간 정할 때 머릿속으로 계산도 하고 빠른 ‘나예요’를 ㅋㅋㅋ

레모나를 가지고 출발합니다.


스캐너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CT 기계와 비슷한 것 같고 다른 것이 양쪽으로 펼쳐진 저 네모난 판이 90°로 돌아서 천장에서 내려오는데 정말 코끝 1mm까지 달라붙는 것 같아 달라붙지 않게 다가오는 거예요.마스크를 쓰고 누웠는데 저는 납작하게 쥐꼬리가 되는 줄 알았어요.너무 놀라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놀라서 그런지 스캔 기사님이 계속 ‘괜찮아, 안 닿아, 안심해, 잘하고 있어, 곧 끝나’라는 말을 반복해 5분에 한 번 합니다. 머릿속에서 별의별 생각이 다 났어요.폐소 공포가 있으신 분들, 이거 힘들 것 같아요.
마음의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할 것 같아요.저도 스캐너를 처음 보고 경험하는 거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 교육을 받을 때 꼭 레모나여야 하느냐고 한 환자가 질문했는데 검사할 때 레모나를 사용할수록 레모나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스캐너 왼쪽에 테이블이 있습니다만, 거기에 소지품을 빼 두는 장소입니다.반지, 목걸이, 시계를 풀어야 합니다.금속이 감지되면 안 됩니다만, 귀걸이와 브래지어는 괜찮다고 합니다.그 소지품을 빼놓는 테이블에 레모나틴 케이스가 2개 있었는데.하나는 슈가의 얼굴이 프린트 되어있고 하나는 아이유의 얼굴이 프린트 되어있었어요~ 아, 얼마나 우연인지.슈가는 얼마 전 아이유의 신곡 ‘에잇 이잇’ 프듀와 피처링을 했어요.
아이유도 옛날에 레모나 모델 했었네요.~
동위원소 치료도 끝나고 일반식으로 돌아가 격리도 끝났습니다.너무 시원하고 상쾌했는데 비정상적인 부작용에 시달렸어요.동위원소 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침샘염인데, 침샘염이라는 입안에 침이 나오지 않아 일상에 힘이 들어가는 증상이에요.턱 밑도 아프고 아무튼 밥 먹을 때도 아프대요.
그런데 제가 입속 깊은 곳(혀뿌리 쪽)에서 언제든 신맛이 느껴지고 입안에 침이 조금 고이는 느낌이 지속되거든요.그래서 병원 핵의학과에 전화해서 증상을 설명하면서 침샘염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만일 그 증상이라면 하루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그런데 병원 측에서는 침샘염은 아닌 것 같습니다.증상이 완전히 반대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며칠 지켜보기로 했는데 이 증상이 약 2주 동안 지속된 것 같습니다.특히 가만히 있을 때보다는 양치질을 할 때 입안이 더 신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침이 많이 나왔습니다.정말 무섭고 무서웠어요.아버지가 아시는 분의 아내가 저와 함께 갑상선 전 절제를 하고 동위원소까지 받았는데 침샘염으로 지금 고생 중이라고 하는데 아빠도 제가 걱정되니까 거의 매일 상태를 확인하셨어요. ㅠ
그런데 2주가 지나자 서서히 완화되다가 나중에 이 증상이 언제 사라졌는지 모를 정도로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아마 치료하면서 격리하는 동안 침샘염 방지 목적으로 신 것을 끈질기게 먹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익숙했던 침샘인데 갑자기 신 것을 먹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러웠습니까?후후
어쨌든 엇갈린 해프닝이라 다행이에요.
만약 저와 같은 현상으로 걱정이 되는 분들이 계시면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위는 현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그 이상 계속되게 되면 병원에 꼭 가보세요.^^
6월 11일 목요일
갑상선 내분비과 외래진료가 있었습니다.그 때 저 요오드 방사성 치료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아주 잘 치료되었대요.스캔한 사진도 보여드렸는데 전혀 뭐가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됐다고 들어서 다행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슴케어를 나름 잘 켰는데 켈로이드가 올라왔어요~ 이론~ 별로 흔들리지 않지만 그래도 안 올랐으면 더 좋았을텐데.사슴 케어는 피부에 잘 붙여야 켈로이드가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억제해주는 역할인데 제가 몰래 바른 것 같아요. 쓰고 싶으신 분은 되도록 손으로 꾹 눌러서 단단히 붙여주세요.

사슴케어를 도대체 언제까지 붙여야 하는지 몰랐는데 회사에 전화해 보니 6개월~1년까지 붙여도 된다고 했고 진료 때 담당 교수님께서도 1년은 붙이라고 하셨어요.
만약 수술을 앞둔 분이라면 병원에서 사슴 케어를 사면 10만원이 넘습니다.(보험도 안 되는 비급여 목록) 사슴은 어차피 써야 하니까 1. 직구를 하거나 2. 갑상선 포럼 카페에 가입해서 다른 회원 중 몇 개 구입하고 남은 것을 파는 경우에 구입하면 어떨까 싶습니다.거의 3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어요.수술 전에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