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사, 16일 오후 쏘아올려 12년 긴 여정 트로이군 소행성 첫 탐사 구성물질 조사
소행성 탐사선 루시호가 16일(한국 시간) 오후 6시 34분경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자로부터 우주발사체 아틀라스V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제작한 소행성 탐사선 루시가 16일(이하 한국 시간) 12년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나사는 이날 오후 6시34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루시가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모두 9억8,100만달러(약 1조1,61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루시호가 이동하는 거리는 총 63억 km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태양계 밖에서 지구 근처로 돌아오는 첫 우주선으로도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루시호는 2025년 4월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을 통과해 첫 번째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이어 2027년 8월부터 목성과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트로이 군소행성 중 7곳을 사상 처음으로 탐사한다.
소행성 탐사선 루시호가 16일(한국시간) 오후 6시34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기자로부터 우주발사체 아틀라스V에 실려 발사된 뒤 구름층을 뚫고 날아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루시는 트로이군 소행성에 약 400㎞ 거리까지 접근한 뒤 초속 5~9㎞로 비행하며 원격측정 장비를 이용해 소행성의 구성 물질과 질량, 밀도, 크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무려 12년간의 대장정이지만 트로이 군소행성을 탐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24시간에 불과해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트로이 군소행성은 모두 1만여개에 이르는데 태양계 생성 초기 목성과 토성 등 외행성을 구성하고 남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소행성은 지난 45억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은 원시 상태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들 탐사는 태양계 행성의 기원과 진화 과정, 유기물질 및 지구생명체 생성과정 등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민 병 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