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라이프 온 마스, Life on Mars> 일어나보니 35년 전… 집에 가는 방법은?

영국 BBC에서 방영된 걸작으로 평가받는 두 시즌 동명의 드라마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작품 미드 <라이프 온 마스, Life on Mars>입니다.

직장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이인 형사 ‘샘 타일러’와 경찰 ‘마야 다니엘’은 살인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알리바이가 있는 관계로 용의자는 석방되게 됩니다.

용의자의 일기장에 적힌 문구가 의심스럽다고 혼자 용의자 주위를 감시하던 마야는 피 묻은 상의만 남겨진 채 실종됩니다.그녀가 사라지자 마음이 급해진 샘은 용의자의 집으로

가다가 지나가던 차에 치여요.의식을 잃고 깨어난 ‘샘’ 근데 뭔가 이상한데요.여기에 주차하면 안 된다고 다가오는 경찰관.

조수석에 있는 차 등록증으로는 내 차가 맞는 것 같은데 확실히 내 차는 지프였지만 앞발 승용차이고 Cell(휴대폰)이 필요하다는 말에 옆에 있던 경찰은 Sell(팔기)

뭘 파느냐고 되묻는 거죠. 그리고 9월 11일 동시다발 테러로 없어진 세계 무역 센터의 쌍둥이 빌딩이 있습니다.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에 갔지만, 자신의 책상이나 의자가

없음은 물론 컴퓨터가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 그곳에 있던 경찰들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말하는 것이냐고 꼬집습니다. 샘이 깨어난 시대는 1973년입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충전’ ‘충전’이라는 병원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충격을 주는 심장충격기 사용하는 소리가 한 번씩 들리기도 합니다.

바에 가서 다이어트 코크를 달라는 말에 다이어트 코크?다이어트 코크 자체를 모르는 바텐더.동료 직원들은 사고로 인한 뇌 손상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다른 서에서 전근 온 것으로 설정된 샘 타일러와 125개 지서의 반장 진 헌트 승진하려고 반장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레이 컬링

애완견 금붕어로 불리는 ‘크리스 스켈레톤’ 여경부 소속 ‘애니 노리스’ 이상이 ‘샘 타일러’처럼 호흡을 맞추는 형사 동료들입니다.

2008년부터 1973년 사이의 시대의 격차를 보여줍니다.범죄 현장의 증거라는 개념이 희박한 이들 형사들은 현장의 훼손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신을 맨손으로 뒤집고,

본인이 먹던 햄버거에서 소스를 증거로 흘리기도 하고 용의자 심문 시에는 폭력도 불사하며 동성애자 혐오 범죄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범죄자를 잡아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편견과 반감으로 가득 찬 인물인 거죠. 당연히 먼 시절부터 온 샘 타일러와 생각이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으려는 ‘샘 타일러’라면서도 현실에 맞게 본인이 잘하는 형사 일 역시 잘 해결해 나갑니다. 동시에 35년 전의 자신의 모습도 마주하게 됩니다.

에피소드가 끝날 무렵에 흘러나오는 올드 팝이 그립게 느껴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원작의 영도 <라이프 온 마스>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스핀오프 작품도 있다고 하던데요.영드 <애쉬 투 애쉬스, Ashesto Ashes>에서 ‘샘 타일러’ 이외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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