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여행 #28 유럽여행 카타니아에서 에트나 화산

팬데믹이 기승을 부릴 무렵 다녀온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 기록이다. 팔레르모에서 시작된 시칠리아 여행, 이후 체팔과 아그리젠트, 라구사, 모디카를 거쳐 카타니아로 왔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에서 팔레르모 다음으로 큰 도시, 동부 여행 거점 도시 성격도 있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 짐을 내려놓고 시라쿠사, 불태우기, 노토 등의 소도시를 다녀온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카탈루냐 에어비앤비 숙소에 무려 4박이나 체크인하며 주변 도시를 순차적으로 탐방하고 있다. 카타니아 근교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도 시간이 남았다. 카타니아의 중심, 두오모 근처를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를 결정할 것이다. 도심 풍경은 대체로 이렇다. 두오모 주변에는 하루 종일 유동인구가 많다.망원렌즈로 바꿔 마운트하고 카타니아 시내를 다시 스케치한다. 3월 초 시칠리아의 날씨는 비교적 맑다. 시칠리아에 머무는 일주일 내내 비를 맞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맑다고 해도 큰 실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쌀쌀하니 두꺼운 옷을 준비해야 한다. 낮에는 햇볕이 덥고 덥게 느껴지기도 한다. 도시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두오모가 있는 중앙광장을 기준으로 방사형으로 도심이 형성되어 있는데, 주변에 크고 작은 성당이 많다. 지역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도 있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펍도 많다. 어둠이 내리면 이곳 일대는 야경 명소로 변모하기도 하지만 꽤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곳이 된다.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가 무섭게 퍼진 시기였지만 이탈리아는 평온했다. 이들은 마치 먼 나라 일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짙어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이들은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환자로 오인한다. 때문에 우리 역시 마스크를 과감하게 벗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같은 시기 시칠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가량 발생했다. 팔레르모 지역으로 기억한다. 그 후의 상황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야. 일주일 정도 뒤 북부 밀라노 지방을 중심으로 이탈리아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진원이 됐다.이번 여정을 함께할 이탈리아 스케치북 가이드들과 즉흥적으로 상의하고 에트나 화산으로 향한다. 카타니아에서 에트나 화산까지는 차로 그리 멀지 않았다. 서두르면 해 지기 전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리고 에트나 화산을 향해 산허리에 있는 산막형 레스토랑에 들러 잠시 쉬어간다. 에트나 화산은 특별한 목적 없이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찾은 것이다. 당시 출장은 ‘나와 함께 떠나는 제3세계여행’ 시칠리아+몰타 일대 프로그램 상품성을 확인하기 위한 답사였다. 팬데믹으로 시칠리아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멈춰야 했다. 그러나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코카서스를 시작으로 모로코 중남미 아프리카 프로그램을 재개할 생각이다. 앞으로 시칠리아+몰타 여행 프로그램도 만들려고 한다.비수기로 분류되는 시기라 산막은 한산했다. 오후 늦게 갑자기 들어간 동양인 여행자에게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조금 놀란 표정이다. 그런 다음 빙그레 웃으며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다. 우리는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했다. 요리가 준비되는 동안 이탈리아어를 잘하는 이탈리아 스케치북 가이드들은 이모에게 여러 정보를 묻는다. 앞으로 시칠리아 여행 프로그램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 정보를 완벽하게 숙지해야 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는 제한적이었고 현장에서 오랫동안 살아가는 현지인의 정보가 정확했다. 그들은 에트나 화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물었다. 여행 프로그램에 에토나 화산 트레킹을 넣어야 할지 고민했기 때문이다.밖은 추웠다 해질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오후 5시 넘어서 조금만 더 늦으면 어둠이 내릴 거야. 비교적 어두운 산길을 운전해 내려야 했기 때문에 우리도 카타니아로 복귀할 준비를 해야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해준 시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산막을 나온다.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갔지만 산막 주변을 스케치해야 했다. 본래 이곳에서 리프트를 타고 더 높은 전망대에 오를 수 있지만 비수기라 운영하지 않는 듯하다. 아마 더운 여름이 되면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찾을 것이다. 나중에 시칠리아에 다시 온다면 이번 여정보다 조금 더 길게 온다면 조금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에트나 화산은 해발 3329m의 활화산이다. 살아있는 화산, 그러니까 지금 당장 폭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화산 타이틀도 갖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분화구에 접근하려면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바람이 제법 불어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다. 모두 추위에 떨면서도 멋진 일몰 사진을 스마트폰에 담는다. 이제 내릴 시간이다.카탈루냐 이탈리아 카탈루냐에트나산 이탈리아 95031 카타니아 Adrano, 에트나산에트나산 이탈리아 95031 카타니아 Adrano, 에트나산에트나산 이탈리아 95031 카타니아 Adrano, 에트나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