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 개발, 운전자의 상황 등에 따라 수동운전 전환 등의 상황평가·모니터링 등 제어 전환 기술의 개발…데이터도 공개
자율주행차라고는 하지만 아직 실용화 단계에서는 사실상 반자동 수준의 자율주행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이 때문에 운전자가 AI 등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수동운전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절실한 상황이다.이른바 자율주행차에 대한 운전자의 제어권을 위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11일 전자통신연구원이 이처럼 자율주행차를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과 함께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TRI)연구원은 운전자 개입이 어느 정도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차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차량으로부터 운전제어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어전환 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아 제조사들이 관련 기능을 서로 다르게 구현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자율주행 제어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항상 불안하게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상태를 고려해 이에 맞춰 운전자가 제어권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과 관련 기술 3가지를 개발했다. 또 이와 관련된 데이터셋도 함께 공개했다.연구원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자율주행차에서 제어권 전환을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제어권 전환 상황을 평가하는지, 운전자가 자율주행차와 어떻게 소통하는지 등 제어권 전환에 필요한 사항을 연구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인적 요인 가이드라인은 운전자, 차량, 환경 등을 고려해 그 가운데 제어권으로 전환하면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다.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모드로 진입하다 곧바로 수동운전으로 전환하는 구간이 다가오는데 운전자에게 중요한 전화가 걸려올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 해당 가이드라인은 또 수동운전 등을 위한 제어권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미리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경고함으로써 자율주행 상태를 유지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이다.그는 이렇게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자동차회사와 부품회사 등이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기능을 구현해 사용자가 올바르게 제어권 전환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또 자율주행차 제어권 전환을 위한 DVE 모니터링 시스템, 제어권 전환 에이전트(CPA), 자율주행차 AI 제어권 전환능력 평가시스템 등 기술 3종도 개발해 공개했다. 우선 DVE 모니터링 시스템의 경우 운전자가 제어권을 받을 수 있는 준비 상태를 예측하기 위해 운전자, 차량, 주행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제어권 전환 에이전트(CPA)는 운전제어권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생체정보를 제공하거나 경고하는 등 운전자와 자율주행차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자율주행차 AI 제어권 전환능력 평가시스템은 AI를 활용한 것이다. 즉, AI에 의해 운전 준비를 하거나 운전 부하, 제어권 전환 반응 시간 등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상황인지 능력, 지각 능력, 신체반응, 운전 스킬, 상황판단 능력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기술이다.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자율주행차 제어권 전환 기술은 정부 부처나 자동차 제조업체가 자율주행 제어 관련 기준을 마련하거나 안전 기능을 탑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서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참조해 자율주행차의 활용도와 효과를 높임으로써 안전하게 대중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연구진은 또 “해당 기술과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해 연구원 458명이 참여했고 1,500회 이상의 제어권 전환 실험을 거쳐 양질의 데이터셋을 구축 반영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외국의 가이드라인도 참고해 보다 정밀하고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작성한 권고안도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총회에서 표준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이 개발한 가이드라인은 관련 기관과 제조업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ETRI 지식공유 플랫폼(https://ksp.etri.re.kr/ksp/plan-report/read?id=828))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개발한 기술 3종과 데이터셋은 ETRI 기술이전 사이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출처 : 애플경제 www.apple-economy.com 디지털경제지-애플경제 www.apple-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