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계와 우주산업 기업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천체 관측에 나타나는 스타링크 위성,

한국천문연구원은 허큘리스 성좌에 있는 구상성단 M13을 관측해 스타링크 위성이 천체 관측을 방해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스타링크 위성은 저궤도 군집 위성으로 일출, 일몰 전후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기까지 약 2시간 동안 태양광을 반사하며 관측되는데, 이번에는 밤 9시를 넘긴 시각에 수많은 스타링크 위성이 밝게 관측됐다.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는 일론 머스크테슬러 최고경영자(CEO)의 민간 우주탐사회사 스페이스X(SpaceX)가 지상 5001200km의 지구 저궤도에 1만2000여 기의 위성을 발사해 세계 각지로 빠른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프로젝트다.

충북 괴산에서 촬영한 구상성단 M13 사진. 스타링크의 인공위성이 시야를 통과해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궤적을 남겼다. 분석 결과 8가지 궤적을 남긴 스타링크 인공위성은 Starlink-1418, 1447, 1351, 1451, 1403, 1457, 1441, 1433으로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앞으로 딥스카이 촬영 전 스타링크 위성이 대상을 지나는 시간을 미리 분석해야 한다며 스페이스X가 대책 마련을 위해 스타링크 위성의 반사율을 낮추는 검은 도료가 코팅된 다크샛(Dark Sat)과 반사방지 패널이 장착된 바이저샛(Visor Sat)을 시험 발사했지만 이미 발사된 위성은 수명이 끝날 때까지 지상망원경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위험감시연구자의 관점에서는 스타링크 위성의 일부가 지상고도 약 550km여서 다목적 실용위성 5호를 비롯해 고도가 비슷한 다수의 위성과의 충돌 위협도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스탈링크 인공위성 약 538궤도를 STK(Satellite Tool Kit)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모습.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AGISTK)

최근 천문학계는 천체 관측에 인공위성을 이용한 인터넷망 구축 계획을 위한 거대 군집위성의 영향을 우려해 왔다.

ESO(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는 이 군집위성이 천체관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했는데 연구결과는 올해 4월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저널(Astronomy and Astrophysics)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예상보다 밝은 군집위성 반사광으로 지상의 광대역탐사망원경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야간 관측을 기준으로 단순 추정한 결과 관측 이미지 중 30%에서 최고 50% 정도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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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탐사망원경은 매우 빠르게 하늘의 넓은 부분을 촬영하는 망원경으로 초신성이나 지구위협 소행성을 찾아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밖에 광대역탐사망원경은 넓은 범위에서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기능으로 향후 외계행성 탐색 등 천문학 연구에 중요한 장비다.

국제천문연맹은 군집위성 전파전송대역이 전파천문학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파수와 겹쳐 전파망원경에 미칠 영향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인공위성의 밝기와 주파수 대역 등에 대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규칙이나 가이드라인이 없고, 유엔 우주공간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 The Committee on the Peaceful Uses of Outer Space) 등을 통해 군중위성이 천체관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를 확대해 경각심을 높이고, 인류가 지속적으로 우주를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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