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있는 분,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을 이미 앓고 있거나 예방하려는 분들은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걀 한 알에는 210mg 정도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만 같은 무게의 쇠고기 돼지고기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50mg 정도이기 때문에 상당한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걀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세포막을 만드는 데 필수 성분이기 때문인데 달걀을 삶을 때 보이는 백막, 또 노른자를 둘러싸고 있는 노른자막, 이게 세포막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시하는 성인의 하루 콜레스테롤 제한량은 300mg 정도이므로 계란 2개도 드시면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초과하게 됩니다.
그럼 콜레스테롤 때문에 하루 계란은 1개만 먹어도 위험한 양이 되는 건가요?그렇지 않습니다.
노른자 섭취량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란 1개를 섭취한다고 해서 우리 몸의 혈중 콜레스테롤이 210MG만큼 높아지는 비례는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심혈관협회에서 노른자 섭취량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람 몸속 콜레스테롤은 25% 정도만 식품을 통해 섭취하고 나머지 75%는 간에서 합성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식품을 통해서 과도하게 콜레스테롤이 들어오게 되면 간에서는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것을 줄이고 혈중 농도를 정상적으로 유지 조절하게 되는 거죠.
계란을 많이 먹어도 직접적으로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올라가는 것은 아닌 이유입니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계란 섭취량은 25g 정도라고 합니다.
전체 콜레스테롤 섭취량의 40% 정도를 계란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하루 3~4개는 섭취하셔도 됩니다.
만약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라면 하루에 1개 정도의 계란을 섭취하거나 아니면 노른자 1개에 달걀 흰자 2개 정도를 섭취하는 정도는 무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