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 추진! 모스크바 격침에 고무된 대만 천문학적

길고 짧은 것은 맞혀봐야 하고 승패는 싸워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싸움, 특히 국가간의 전쟁은 너무 많은… blog.naver.com ▲ (위)편의 내용과 연결됩니다.

문제는 중국이 대만의 이 대함미사일 세례를 마치 모스크바함처럼 완전히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지대함 미사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자신들의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믿고 지나치게 자만해 당했지만 중국은 이번에 대만이 대대적으로 발표한 덕분에 이들의 미사일 배치 구상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게 됐고 이미 대만군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정보망을 통해 해당 미사일이 어디에 몇 개 배치돼 어느 해역을 조준하고 있는지 모두 파악하기 위해서다.더구나 대만이 대량 구매하겠다고 밝힌 미사일의 대부분은 중국군에 그리 위협적이지도 않다.대량 배치된 춘풍2 계열 미사일은 중국이 사이버전과 ELINT 자산을 통해 미사일 능동 레이더 시커의 전파 특성에 대한 파악을 이미 마친 무기다. 쉽게 말해 미사일 시커가 중국 군함을 찾기 전에 재밍 신호로 미사일을 엉뚱한 곳으로 날릴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것이다.

개발 당시 대만의 부족한 기술력으로 인해 사거리와 위력에 비해 부피, 특히 안정익면적이 넓은 춘풍-2는 레이더 반사면적도 넓어 전자전 능력이 없는 군함에서도 원거리에서 탐지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요격이 가능한 느린 비스텔스 대함미사일이다.

티타이나비 하푼블록II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푼 블록 II는 중국이 전자전에서 교란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의 ECCM(Electronic Counter Measure)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 역시 아음속 미사일이며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미사일이다. 대만이 대량 도입하더라도 좁은 대만 해안선에서 이 미사일 발사차량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극히 제한적이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 선제공격은 당연히 중국이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전 초기에 이 미사일 발사차량이 생존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물론 모스크바함과 3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신형 위상배열레이더와 다층방공시스템으로 무장한 중국 함대의 대공방어를 아음 속의 하풍 여러 발이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봄바람-3는 4.8m급 봄바람-2나 4.5m급 하푼보다 훨씬 큰 6m라는 크기와 1.6t에 달하는 발사 중량 때문에 운용 가능한 플랫폼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개전 초기 지상과 해상발사 플랫폼에서 집중적으로 운용되는데 중국 함대는 이런 종류의 대형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4면 고정식 위상배열레이더와 함대공미사일을 탑재한 군함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기경보기와 연동해 작전하는 대규모 지상발진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움직이기 때문에 춘풍-3가 중국 함대를 발휘할 수 있는 위력은 극히 제한될 것이다.

대만의 초음속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 ‘춘풍 III 함대함 미사일’. GLOBALSECURITY 대만의 ‘고슴도치 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은 이 때문에 나온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이 높은 수준의 스텔스 설계와 ECCM 능력, 장거리 데이터링크 시스템과 적외선 시커 등의 패시브 센서 기술을 가미해 피탐률을 대폭 줄인 신형 대함미사일로 갈아타는 상황에서 비스텔스·아음속 대함미사일 중심으로 구성된 해안 방어시스템 구축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혈세 낭비이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국의 LRASM(Long Range Anti Ship Missile)은 고도의 스텔스 설계와 ECCM 능력, 오랜 사거리와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채택해 최강의 생존성을 자랑하며 NSM(Naval Strike Missile)이나 이를 개량한 JSM(Joint Strike Missile) 역시 우수한 스텔스 설계와 패시브 센서, 복잡한 돌입 패턴 기술 등을 도입해 대응이 어렵다는 정평이다.

그러나 대만이 도입한다는 춘풍 시리즈나 하풍블록 II는 이런 생존성 강화 대책이 크게 떨어지는 미사일이고 그 운용 거점도 중국이 대부분 파악하고 있어 이들 미사일만으로 중국 함대를 막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대만 국방부의 사실상 해상 작전능력이 없는 우크라이나가 거함 모스크바를 제압한 것은 분명 대만에는 고무적인 일이겠지만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너무나 다른 나라이고 중국도 러시아와 비교가 안 되는 전력을 가진 나라다.

대만 정부는 자국과 전혀 다른 전장 환경과 전력차를 가진 나라들이 지구 반대편에서 연출한 상황에 지나치게 고무되지 말고 제발 지피지기를 분명히 해 천문학적 혈세 낭비를 막고 중국 함대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미사일 개발이나 도입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문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연구원 정리 차이나랩 김은수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