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급 국가직 합격자 50대 이상도 49명 나와
지난 8월 20일 2020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가 사이버고시센터에서 발표됐다. 이번 시험의 경우 총 13만1235명이 응시해 선발 인원 대비 26.3: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 합격자의 경우 최종 합격 인원 대비 1.4배수를 채용했으며 올해 필기는 행정직 5878명, 기술직 1081명, 총 6959명이 합격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주목할 점은 합격자의 평균 연령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여전히 연령대에서는 20~29세가 67.4%(4688명)로 가장 많았지만 이전에 비해 30대 및 40대의 비중도 상당히 늘었다.
그중에서도 50대도 0.7% 비율인 총 49명이 합격한 것이 가장 인상 깊은 포인트다. 흔히 공무원을 지원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연금제도일 텐데 50대 이상은 실제로 이를 지급받지 못하는데 지원을 했다는 점이다. 실제 공무원 정년은 60세지만 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에는 58세에 합격한 공시생이 있을 정도다.
- 생각보다 길지 않은 고령자 공무원 시험 응시생

이처럼 지금은 고령자 공시 합격생을 매년 자주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된 것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공무원 시험에는 응시 연령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 공무원 임용시험령에 따르면 2008년까지는 행시 20~32세, 외시 20~29세, 7급 20~35세, 9급 18세~32세로 각각 응시 연령을 제한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9년부터 7급과 9급 공무원 시험의 응시 연령 제한이 폐지되면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대부분의 9급 직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실제로 도입 초기인 2009년과 비교해 현행 시험에서는 30대 이상의 비율 역시 30%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라 기존 20년에서 10년으로 기간이 단축된 것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2015년까지는 연금 지급을 받으려면 공직에서 20년 이상 근무해야 했지만 2016년 1월 1일부터는 10년 이상 근무 시 연금 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다량의 이점으로 인해 30대 및 40대 지원자의 비율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 어설픈 9급 공무원 필기시험 도전은 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일반적인 조건만 확인하고 도전하기에는 그저 밝다고만 할 수는 없다. 공무원 자체가 위계질서가 확실한 사회다 보니 늦게 조직생활을 새로 시작할수록 같은 직원 간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종종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여전히 연공서열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 조직사회 입장에서는 뒤늦게 공무원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뒤늦게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도전하는 공시생이라면 시작하기 전에 기회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이런 문제는 물론 단순히 공부한다고 해서 모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전에 지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인지를 따져보고 그 다음에 응시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