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싹쓸이 캐주얼 국민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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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랜드, 브렌타노, 언더우드, 헌트, 스코필드 브랜드 의류를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는 40대 중년 남성분들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이 90년대 초중반, 얼마나 이랜드 왕국의 브랜드가 전국을 지배했는지 알 수 있겠네요.
보이시나요? 어떤 아파트 상가 건물 하나에 이랜드, 언더우드, 스코필드, 브렌타노 이렇게 4개 매장이 보이네요. 아마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헌트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의류도 프랜차이즈 시대의 전성기였습니다. 특히 이랜드는 대한민국 의류 역사에 남을 80년대 후반,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내온 지금의 40대 중년 남성, 여성분들이라면 아마 기억이 생생할 것입니다.* 지금 SPAO는 할아버지 같은 브랜드, 휴아유(WHO.A.U)는 아버지 같은 브랜드가 될 것 같아요. 이랜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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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이랜드 계열의 패션 브랜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합니다. 1980년에 이화 여대 앞의 “잉글랜드”라는 2여평의 보세 의류로 시작한 지금의 이랜드 창업주 박·선수 회장은 86년에 법인명 이랜드에서 회사로 새 출발합니다. 당시 이화 여대에서 장사가 아주 잘 나갔던 것 같아요. 80년대~90년대까지 이대 의류 보세 거리는 참 뒷골목의 발 디딜 틈 없이 대단했어요. 나도 자주 갔던 기억이..
그렇게 시작된 이랜드는 유통과 마케팅 혁명을 일으킵니다. 지금은 흔한 것이지만 예전에는 하나의 작은 의류 회사로 문어발식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급속히 전개한다는 것은 SS패션(삼성), 밴드 패션(LG)등 대기업 이외에서는 드문 시기였지요. 이랜드(E-LAND)는 회사의 법인명인 대표 격 의류 브랜드 이름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빠르게 매장 확대 전개를 시작하는데 그 성공으로 언더우드, 블랑 리타노, 헌트, 스코필드 등 다양한 브랜드 확대와 프랜차이즈 매장 전개를 시작하겠습니다.이랜드에 이어여러 서브 브랜드 전개에서 대히트한 브랜드가 언더우드, 헌트, 브렌타노이었습니다.
지금 이랜드는 12조 매출의 이름만 들어도 금방 인지할 수 있는 유통, 식품, 스포츠, 건설, 여행 등 대기업이었지만, 불과 40년 전에는 이대 골목 상권의 매우 작은 2평의 보세점이었어요. (이 대의류 상권의 탑은 안전 지대, 빌리지이었습니다.(웃음)패션-스파오, 미셸 톱 후 아 유, 뉴 밸런스 나 엠, 폴더 등 다수의 외식-애슐리 자연 별곡, 로웅 샤브 샤브 등 다수 유통-NC백화점 킴스 클럽(구)뉴 코어, 슈 펜, 모던 하우스(매각)2001아웃렛 등 다수 레저&엔터-켄싱턴 호텔 투어 몰 베어스 타운 이랜드 크루즈(한강 유람선), 이랜드 축구단 등 다수*이랜드 패션 계열 브랜드에 관해서는 말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이랜드 언더우드입니다. 원조 이랜드(E-LAND)
요즘 세대 분들은 ‘이랜드’ 하면 기업명으로만 생각하시겠지만 당시에는 의류에 이랜드와 자수 로고가 새겨진 캐주얼 의류 브랜드였습니다. 그 시대에 초대박이 났던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일단 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 시장 의류와 명품 의류의 이분화된 구조로 그 틈새시장을 공략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가 바로 이랜드였죠. (지금 유니클로에서 생각하면 비교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지금 40대, 50대 중년 남성, 여성분들이 당시 이랜드(E-LAND) 의류의 대표 모델이 누구였는지 모르시면 아마 놀라실 겁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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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중반까지 청춘스타로 대한민국 최고의 상종가를 달렸던 송지창, 이상아입니다. 이랜드가 처음에는 이렇게 대형 인기 배우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 전략이었는데 이랜드, 언더우드, 브렌타노, 헌트 등 속속 런칭하는 패션 의류 브랜드마다 대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인 스타 마케팅도 시작한 것 같네요.80년대 후반에 런칭한 이랜드그룹의 원조 제조업체(?)라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자료가 별로 없어 아쉽습니다. 오히려 언더우드, 헌트 등은 많은데 특히 E-LAND는 관련 자료가 별로 없네요.(대부분 중국 자료)
2000년대 이후 이랜드는 10~20초반 여성 캐주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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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옷의 브랜드 이미지는 여전히 강하다
90년대 초 이랜드(E-LAND)의 매력-일반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미국 고등, 대학생다운 컨셉 – 남녀 공용 캐주얼 스타일로 학생룩으로 최고! – 특유의 굵고 얇은 스트라이프 패턴을 잘 활용 – 컬러 티셔츠, 맨투맨 등 쉽게 입기 좋은 아이템이 많은 것 외에도 매력이 정말 많았는데 이 정도 생략해볼까 합니다. 언더우드(UNDERWOOD)여기서부터가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어이가 없을 수도 있어요. 당시에는 워낙 영캐주얼 브랜드가 없어 이랜드가 그 틈새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우후죽순 서브랜드, 세컨드 브랜드를 출시하기 시작하는데 바로 언더우드가 그 대표적인 예! * 이랜드의 다양한 서브브랜드 연타석 성공으로 대기업 브랜드들도 다양한 영캐주얼 브랜드를 출시했다. (카운트다운, 티피코시, 체이스컬트, 옴파로스 등)기억하실 거예요. 추억의 남산(?)기존의 이랜드(E-LAND)에서 약간 상향(?)브랜드 콘셉트로 전국 상권의 회원주 프랜차이즈 매장 형태로 전개되었지만, 로고만 추가됐을 뿐 무엇이 크게 달랐는지 분명히 기억에도 없을 정도로 언더우드는 브랜드 정체성의 영향이 없었습니다.그리고 한 시대적 배경으로 큰 혜택을 받은 이유의 하나가 교복 자율화 시대이기에 나도 중학교, 고등 학교 교복을 입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교련 시간에 교련 옷을 입거나 체육 시간에 체육복은 입거나 했지만 교복은 주위에서도 만나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일부 사립 학교에서 교복을 입는 곳도 있었지만 일부 명문 학교를 제외하고는 사복을 입는 학교를 부러워하는 분위기라는?그래서 중학 고교생이 적당히 싸게 입는 것도 좋고 무난하게 세련된 캐주얼 브랜드가 마침 이랜드, 언더우드, 브렌타노, 헌팅 등으로 그 시대의 흐름을 이용해서 허둥지둥 탄생한 것이 언더우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디자인 컨셉을 조금 바꿔서 기존의 이랜드보다는 나이, 연령층을 약간 끌어올린 대학생 룩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는데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이랜드 계열 브랜드들은 비슷한 옷에 로고만 바뀐 거라 로고를 지우면 펩시콜라, 코카콜라 중 어떤 게 코카콜라인지 눈 감고 맞춰야 할 것 같아요.언더우드는 각 대학 운동부에 의류를 지원하면서 대학생룩 이미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럭비, 카누, 승마부 등 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스포츠 운동부와 브랜드 정체성을 함께 융화시키고자 했습니다.나중에는 이렇게 외국 현지 대학생 컨셉으로 마치 랄프로렌 폴로나 타미힐피거, 갭(GAP)을 연상시키는…지금 후아유(who.a.u)가 딱 언더우드 이미지를 이어받은 느낌~!어쨌든 언더우드는 당시 이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급하게 만들어진 컨셉의 브랜드였는데, 이것도 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과 디자인으로 이랜드 계열 브랜드 중 흥망성쇠가 가장 빨랐던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브렌타노 (Brenntano)아…정말 이 브렌타노는 너무한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당시 최고로 팔리던 이랜드 어패럴 조림식의 절정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미국이 아니라 이탈리아 캐주얼 컨셉이라던데.. 브랜드명도 그럴듯하게 이탈리아식 발음으로 브렌타노~~!언더우드는 남산(?) 로고에서도 생각났지만 브란타노 로고는 이니셜 이외에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추억의 브렌타노 노란 간판브란타노 역시 겉으로만 보면 이탈리아 학생, 20대 젊은 층의 캐주얼 콘셉트로 약간 색감이 비비드하게 화려했을 뿐 결과적으로는 이랜드-언더우드-브렌타노 세 개의 이랜드 가족 브랜드가 동네 메인 상권의 가두 매장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이 가게에 가도 브랜드 로고만 다를 뿐 뭔가 헷갈리는 웃지 못할 기억도 납니다.안재욱 씨가 브란타노 모델이었어요. 정말 젊으셨네요. 당시 최진실 씨와 주인공으로 뭔가 대박이 났던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때 한창 성수기 때인 것 같다.언더우드는 대학생룩, 브렌타노는 좋은 친구라는 브랜드의 카피라이팅이었는데… ‘좋은 대학생 친구’ 그거 아니에요? ㅋ그리고 브렌타노는 아동복 키즈라인 시장까지 런칭하면서 티백 녹차를 세 번 이상 내리는 것처럼 너무 지겹도록 동네 상권 매장 전개의 라스보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최근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동네 상권을 점령했던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헌트, 스코필드…그리고 브렌타노는 아동복 키즈라인 시장까지 런칭하면서 티백 녹차를 세 번 이상 내리는 것처럼 너무 지겹도록 동네 상권 매장 전개의 라스보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최근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동네 상권을 점령했던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헌트, 스코필드…스코필드 매장헌트(HUNT) 홍보 마케팅헌트(HUNT) 홍보 마케팅* 현재 남성의류쇼핑몰 시조새 18년차 주인으로서 추억의 의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외화벌이의 주역이었던 의류 제조, 유통의 메카 구로공단 주변에서 어린 시절을 성장해서인지 옷에 관해서는 빨갛게 돌아다니는 것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포스팅하고 싶은 것이 많네요. 요즘 시대에 검색해도 보기 드문 당시 시대를 경험한 생활 속 의류나 패션, 코디 등에 관한 40대 골드파파를 위한 이야기이니 여러분들도 함께 추억을 공유하며 편안하게 댓글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