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

지칠 줄 모르고 되살아나는 MBTI 유행에 로고 테라피를 걸고 싶은 요즘이다. 오은영의 ‘금쪽이’ 가정이 꼭 행복했으면 좋겠고, 네이트판에 올라오는 부자간 갈등을 겪는 사람들도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라도 200여쪽밖에 안되는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MBTI보다 성인 애착이 성행하는 것 같다. 유년기 애착 형성이 그럭저럭 회피형 인간이 되거나 불안정 애착의 특징을 보이는 성인이 됐다는 식이다. 나는 누구냐는 질문에 답은 된다. 다만 ‘나는 이런 사람이다, 저런 사람이다’라는 정의에 안주해서는 ‘나는 왜 사느냐’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은 변하기 마련이다. 이름으로 불린 번호로 불리거나 생존자로 불리던 내 앞에 주어진 시간을 이겨낼지는 Logo, 의미에 달려 있다. 인생의 변곡점을 하나씩 넘는 요즘, 삶의 의미라는 것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

출처: 네이버 책(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74172)

제1부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직접 겪을 리가 없는 강제 수용소에서의 에피소드에서 최강의 이해를 한다. 아무도 한 적이 없는 경험으로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과장 없이도 설득력이 굉장하다. 2부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진 이론,”로고 세러 피”을 간단히 설명한다. “신진”라고 하기에는 사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마치 어딘가에서 들은 듯한 습관이 있지만 그만큼 빅터·프랭클의 이론이 수십년간 널리 스며들고 왔다는 증거이다. 3부는 이를 굳이 3부와 할 듯 기우뚱하며 짧은 글이다. 시기적으로 한참 뒤에 따로 적어 붙은 내용으로 먼저 언급된 내용이 다시 등장하면서 요약 정리 개념으로 읽으면 좋다. 갈등을 경험했다고 해서 모두 신경 질환이 아니다. 어느 정도의 갈등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로 고통도 모두 병적인 현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 특히 고통이 실제적 좌절 때문에 생긴 경우에는 이를 신경 질환의 증상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성취와 봐야 할 것이다.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2부-로고 세러 피의 기본 개념, 156쪽

로고테라피 설명을 읽으면서 가장 동의한 부분은 미래 가능성을 긍정하고 현대정신분석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세상 만물을 성으로 환원시켜 버리는 프로이트적 접근은 이미 구교로 취급되고 있지만 과거의 경험, 특히 유년기의 경험에 집착하는 경향은 여전하다. 인간은 충분히 가변적인데.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사람이 학대를 승계할 가능성이 높고 불안정 애착이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통계는 분명 유의미하다. 그러나 통계란 곧 확률일 뿐 확률은 절대적이지 않다. 과거 사건을 나열해 놓고 현재의 자신을 분석하는 것은 언뜻 사후 확증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현재라는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정답을 찾기 쉽다는 뜻이다.

[빅터 플랑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2부 – 로고테라피의 기본개념 155페이지

유년기 역경, 학창시절 고난 모두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부분이다. 경험은 의미 있고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과거에 무언가를 경험한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영역이다. 끝없는 선택의 연속은 죽음의 순간까지 이어지고, 매 선택은 새로운 갈림길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수많은 액션 스릴러 영화들이 극악의 상황에 놓인 인간 군상을 극단적으로 묘사하기는 한다. 그러나 아우슈비츠를 직접 경험한 사람은 말한다. 인간성을 잃고 감정이 마르고 생각이 정지되는 나날 속에서도 사람들은 선택을 한다고. 인간의 본성이란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다고.

피로를 모르고 살아난 MBTI유행에 로고 세러 피를 걸고 싶어 이즈음이다. 오, 은영의 “쿰쵸기”가정이 반드시 행복해지길 바라며, 네이트판에 올라오는 부자 간 갈등을 체험하는 사람들도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도 200쪽 이상 분량밖에 없다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요즘은 MBTI보다 “성인 애착”이 한창 유행하고 있는 것 같다. 유년기의 애착 형성이 이리저리 회피형 인간이 되거나 불안정 애착의 특징을 보이는 성인이 됐다는 식이다. “나는 누군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된다. 다만”나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다”라는 정의에 만족해서는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은 변하는 것이다. 이름으로 불린 번호로 불리거나 생존자로 불리기도 했다 내 앞에 주어진 시간을 살아갈지는 Logo, 의미에 달렸다. 인생의 변곡점을 하나 또 하나 넘는 요즘 인생의 의미라는 것도 상황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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