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그라달스피어들 – 사라져가는 화산 2022

공항과 가깝고 레키아비크와도 차로 1시간 거리다.

2022년 8월 3일 10개월 만에 다시 파그달루스의 아들 파그라달스프잘 화산이 폭발했다. 지난해 분출 전에는 6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라고 하니 2년 연속 폭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퍼그달스 아돌 화산은 폭발식 분화 explosive eruption이 아닌 해돋이식 분화 effusive eruption 화산으로 용암이 지각의 균열 또는 화구를 따라 조용하고 천천히 흘러나온다.

이 화산이 있는 메라달리르밸리는 다행히 사람이 살거나 기타 시설이 있는 곳이 아니어서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어 우리와 같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이번 분출을 보러 많이 찾았다.

맨 왼쪽에 보이는 색깔보다 짙은 색의 땅은 지난해 화산에서 흘러온 용암이다.

등산로는 초반 흙이 조금 미끄러운 경사진 길과 중·후반과 같은 평지의 돌밭(?)길이었는데, 이 돌밭이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1시간 동안 이런 곳을 걷다 보면 지난해 검은 화산재 때문에 신발, 양말이 많이 더러워지거나 돌 사이에 발이 끼기도 한다.

더웠다, 추웠다, 옷을 벗었다, 입었다면서 힘차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2시간이나 올랐다.많은 사람들이 스틱을 들고 거의 제대로 된 등산화를 신고 등산에 올랐는데 나는 너무 뒷산으로 가는 듯한 모습으로 나온 것 같다.

아싸~ 보여~ 드디어!

빈자리를 찾아 좀 더 가까이 앉아 화산을 지켜볼 수 있었다.

보던 40분 내내 분화구 가장자리가 무너져 형태가 바뀌었고 우리가 아이슬란드를 떠났다(8월 17일 출발)며칠 뒤에는 화산이 완전히 멈췄다는 뉴스를 읽었다.

출처 volcanodiscovery.com 주황색이 2021년 10월 용암이 덮인 곳, 붉은색이 2022년 이번 화산으로 뒤덮인 곳이다.등산은 총 14㎞ 정도로 화산을 보고 중간에 사진을 찍은 시간까지 포함하여 약 5시간이 소요되었다.

드론을 가져와 조종하는 사람, 멋진 카메라 장비로 열심히 사진 찍는 사람, 수제 같은 소박한 샌드위치를 먹으며 보온병에 따뜻한 커피를 권하는 사람, 맥주캔을 여는 사람 등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화산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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