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촌(나조 씨)이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나왔어그래서, 1편씩 1편씩 재방송하고 있다. 처음부터 세 번째…2018년 3월부터 5월까지 2년이 지난 작품이다.이 드라마를 보고 한 몇달간 만나는 사람마다 “저희 삼촌 혹시 보셨어?”라는 말을 듣고 끌려갈 정도로 빠져 있었다. +_+ ;;
제 인생의 드라마 중 하나. 저희 삼촌. ‘이선균은 좋은 작품이 많지만 개인적인 인생 캐릭터’라고 평가하는 박동훈.
이지안이 박동훈을 좋아하면서 이성적인 감정이 쌓여가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라 상처를 살피고 위로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과정이 너무 따뜻하고 매력적이고 위로가 된다.
어렸을 때 가정에서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받고 자란 한 아이가 어떤 아저씨를 만나 아니, 인생 어른을 만나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렸다.물론 그 ‘사랑’의 의미는 반드시 이성적 감정이 통하고 육체적 교감이 없으면 발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치앙이나 박동훈은 자신들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걸 좋아하는지… 유혹에 약한지, 유혹이 없었던지… 이것도 연출적으로 좋다.
처음에는 시종 어둡고, 외롭고, 다크서클이 되고, 숨쉬기 힘들고, 그루미하다.하지만 박동훈을 통해 작은 온기가 느껴진다.꼭 키스를 하고 몸을 꼭 껴안고 교감을 해야 사랑과 로맨스일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누군가를 사랑한다 생각난다 표현한다 좋아한다대신 말해주지편을 든다 응원해 주고 싶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공감하다.밥을 같이 먹기. 같이 아파한다. 사랑이 가진 여러가지 의미를 표현하는 것 같다.
어느 사람의 마음이 이치대로 되는가.
사람의 마음이 치유되고 치유되는 과정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박동훈 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드라마였다.
나중에 수없이 봐도 편안할 것 같다.어느 순간부터 아이유는 사라지고 이 땅 속으로만 비쳤다.한국 드라마는 막판에 이르면 힘이 빠지거나 산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엔딩까지 완벽하다.
유명한 드라마에는 명대사가 있을 텐데 우리 삼촌 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를 몇 개 정리해 볼게.착하다부터 심쿵하기 시작해 주옥같은 대사가 참 많았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또 오혜영의 작가 박혜영이다.박혜영 작가, 왜 자기 감성을 캐내거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를 많이 하는지.
일단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세 가지는
- 착해 (5화) – 나라도 죽여줘, 가족팬들은 다 죽여(9화) –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들 중에도 그런 사람 있는 게 좋아서… (11화)
- 텍스트로 보면 대사의 맛이 살아나지 않지만 지안이가 박동훈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대사.굳건했던 지안이 처음 우는 대사, 그리고 지안이 박동훈을 떠올리며 할머니에게 전한 말이 너무 와닿았기 때문이다.
- 마침 영상이 있으니까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세요.~
- 사람을 알면 그 사람을 알면 그 사람이 무엇을 하든지 상관없어.내가 너를 아는 사람을 알면 버리지 않을거야.난 네가 어떤 사람인줄 알았기에 너를 버리지 못하고 경직된 인간들은 모두 불쌍해서 살아온 날들을 보여주는거야.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바람, 하중, 진동이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해서 계산해서 그것보다 강하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 인생도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사람 다 뒤에서 욕하고 친하다고 욕 안 해
- 사람이 그렇게 홑겹이야?나도 뒤에서 남 욕하면 욕하는 거야어떡하란 말이야?
- 왜 나한테 부끄러워서..
- 미안해. 고마워.
-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하지 말고… 모른 척해.
- 너희들 사이에서는 다 말해 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그렇지 않다
- 모른척 하는 것이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면 그 사람이 너를 피해서 내가 상처받은 걸 아는 사람은 불편해. 보기 싫다.
-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러면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야
- 6화 박동훈 대사
그리고.
“밥 사요” : “유리잔을 우후계~~” 후계 패밀리~~좋아합니다. 그리고 존경해요’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지안아 편안해졌구나? 네… 네”
당신의 제 삼촌 틴대사는 무엇이었나요?
저희 삼촌팬이라면 공감도 꾹꾹 눌러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