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소설 ‘화산귀환’ 보는 가운데 feat. 누군가가 자꾸 떠오른다.

최근 우연한 기회로 화산 귀환에 입문했는데 정말 거짓말이 안 보여 하루도 안 돼 웹툰을 67화까지 다 본 것 같다.그리고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소설을 보기 시작했는데 현 시간 기준으로 1287화까지 나왔고 259화까지 봤으니 아직 1000화 이상 남아있어 행복하다.

스토리상 대화산파 13대 제자 매화검존 청명이라는 인물이 마교의 장인 정마와의 결투 끝에 정마를 죽이고 본인도 죽게 된다.그리고 100년 후 거지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자신의 문파였던 화산파로 돌아가게 되면서 100년 전과는 달리 무너져 있는 화산파를 마주하게 된다.이후 멸망한 화산파를 최고로 키우려는 청명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확실히 소설을 먼저 보고 웹툰을 본 게 아니라서 상상하면서 보는 재미가 많이 반감됐는데 웹툰이 워낙 인물의 특징을 잘 담고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웹툰이 아직 초반 부분이라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소설을 보기 시작했다.아직 소설을 쫓아가려면 한참 남았는데 그래서 더 행복하다는거야?!

거지에게 다시 환생환상의 정명은 주인공이자 작중 엄청난 환생버프로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천하일검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내공이 강해지는 캐릭터라 나머지 등장인물들이 가진 신뢰감이 대단하다.

화산파의 이대제자인 백천, 화산파의 실력파로 다음 장문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그러나 청명에 칠해진 뒤 3대 제자들과 함께 수련을 통해 검술을 익히고 있다.잘생긴 외모로 화산 귀환 얼굴 마담(?)을 맡고 있다.

화산의 3대 제자들, 상단의 둘째 도련님 자오걸과 고아 출신의 대사형 윤종, 청명에게는 사형이지만 힘으로 밀리게 된 뒤 사형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백천도 마찬가지) 청명과 함께 수련하며 계속 성장하는 것이 묘미다.

화산파의 장문인과 장로들, 망한 화산파를 맡아 어렵게 이끈 인물들이지만 돈도 없고 인물도 없고 무학도 없는 화산에서 처량하게 존망하고 있었다.청명이 화산에 들어온 후 모든 상황이 좋아지면서 청명에 대한 신뢰도가 급상승 중이다.그중에서도 재경각주 현영은회가 거듭될수록 자본주의의 라스보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화산 귀환에서 으뜸가는 개그 캐릭터이자 청명장미다.사실 청명이 뭔가를 할 때마다 장문인이나 장로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가장 궁금하다.

그리고 화산 귀환을 계속 보고 있으면 생각나는 ‘진정령’ 환생을 해서 새로운 삶을 산다는 내용이 같지만 100년과 16년이라는 차이가 있다.게다가 청명은 100년이 지나 자신이 알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뒤라 홀로 사색에 빠져 자신의 사형을 찾을 때마다 애틋한 마음이 들곤 한다.진정령은 주인공이 죽은 뒤 16년 뒤 내용이어서 30대가 된 지인들이 더할 나위 없이 성장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두 사람 모두 엇갈린 과거를 바로잡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긴 하지만, 진종룡은 BL소설이 원작이기 때문에 인물 간 감정선이 살아있다는 게 포인트!

화산 귀환은 로맨스가 없고 철저한 무협소설이기 때문에 담백하고 훨씬 부담 없이 읽기에 좋다.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지만 여전히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게 너무 좋다.

화산 귀환을 보다가 무협이 보고 싶어 새롭게 접한 왕대륙 주연 ‘란정하’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냥 진정령을 다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시간이 나면 진정령 정주행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또 현만진찬이 되는 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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