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방심하면 안 돼. [데일리안 닥터]갑상샘암 착하다.

[데일리안닥터] “갑상선암, ‘위암’이라고 방심하면 안돼” 기사입력 2020.12.06. 오전 5:00

90% 이상 유두암, 20~50대 여성이 많아 5년 상대생존율 100.1%에 달해 장기간 방치하면 ‘무서운 암’으로 돌변

갑상샘암은 다른 암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치료도 잘되기 때문에 쉬운 암이라고도 불린다.(자료사진) 头고려대 구로병원 갑상선은 목 중앙에 있는 나비와 같은 내분비기관으로 체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 및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암은 크게 분화갑상샘암, 갑상샘수질암, 미분화갑상샘암으로 분류되는데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것은 분화갑상샘암인 갑상샘유두암이다.

우리나라 갑상샘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주로 2050대 여성에게서 발생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호르몬 변화가 크고 자가면역질환에 취약해 갑상샘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갑상샘암은 다른 암에 비해 천천히 진행되고 치료도 잘되기 때문에 쉬운 암이라고도 불린다.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갑상샘암 환자의 5년(20132017년) 상대생존율은 100.1%였다. 갑상샘암 환자의 기대수명은 전체 인구의 기대수명만큼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방치될 경우 미분화 갑상샘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미분화암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진단과 동시에 4기로 분류되며 치료도 어려워 생존율이 희박하다.

따라서 감상샘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에 결절 닿으면 정확한 검사 필요

갑상샘은 갑상샘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지 않도록 세포 생성과 사멸이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외부 자극이나 신호에 의해 세포의 성장 조절에 균형이 깨지면 종양이 형성될 수 있는데 이 같은 균형을 깨뜨리는 대표적인 원인이 방사선 노출이다.

어린 나이에 일찍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갑상샘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 갑상선수질암의 경우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샘암은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고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갑상샘암에 걸리면 목에 결절이 생긴다.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 ▲결절이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목소리에 변화가 있는 경우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결절 1015% 악성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

결절이 닿으면 초음파검사를 통해 결절 모양과 위치,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갑상샘 결절은 양성이지만 1015% 정도는 악성 결절로 진단된다.

양성결절은 자라는 속도가 느려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으므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결절이 계속 늘어나거나 이미 커진 상태라면 갑상샘 주변의 식도와 기도를 압박할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만약 결절이 암으로 의심된다면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암의 크기, 전이 유무 등의 검사에 따라 재발 확률이 높거나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갑상선 전 절제술을 실시할 수 있다.

다만 암이 한쪽에 국한되거나 전이되지 않는 등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잎 절제수술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과 로봇을 이용한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이 증가하고 있다.

이 수술법은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구강이나 겨드랑이에 삽입해 수술하기 때문에 목에 상처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 암의 크기가 작아 주변 조직에 침범이 없을 때 실시한다.

갑상샘의 일부를 제거한 경우에는 70% 이상 갑상샘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모두 제거하면 부족한 갑상샘호르몬의 보충과 암 재발 방지를 위해 갑상샘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간혹 갑상선 호르몬 투여량이 과다하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갑상선중독증 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우영 고려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 목 부분에 덩어리가 느껴지거나 특정 원인 없이 목소리가 변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내원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갑상선암 수술 후 적절한 용량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암의 재발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델리안 이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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