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는 세 병원 초진 후 강남 세브란스에서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은 세브란스를 잘하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초진 때 교수님의 인상이 따뜻해서 좋더라고요. 어디서 수술을 하든 본인의 마음이 가는 교수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남세브란스 두번째 진료 및 입원일자 <2021.09.30.목>



입원일인 월요일에 강남세브란스에서 각종 검사를 받고 다시 진료를 받으러 왔다. 10시 10분에 예약을 했고 사전에 제출할 자료나 검사가 없었기 때문에 여유를 가져왔다. 아산병원에서 가져온 슬라이드는 진료과에 진료할 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가지고 있었다.
10시 10분 예약인데 역시 1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가서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는데 림프선이 전이됐는지 아직 애매해서 결국 수술할 때 절개해서 림프선을 꺼내 현미경으로 보는 게 가장 확실하게 암인지 알 수 있다고 해서 그런 다음에
림프선 전이가 안 되면 반절제만 진행하고 림프선으로 전이되면 전절제와 전이된 왼쪽 림프선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하신다고 하셨다. 수술은 림프선으로 전이될 경우 2시간~3시간 정도 길어질 수 있으며 입원도 1주일 정도 해야 한다고 했다.
어머니께서는 목에 생기는 흉터 걱정에 절개하지 말고 다른 수술을 할 곳도 더 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지만 솔직히 저는 이제 병원 다니기에 지쳐 어디든 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침에 병원에 다녀오면 하루가 지나서 온몸이 피곤해.
고민을 많이 한 끝에 내린 답은 지금 김석모 교수가 현미경으로 본다는 것은 림프선으로 전이됐는지 때문이니 10월 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를 하기로 한 날에 가서 림프선 세침 검사 결과를 물어보고 확실하게 전이됐는지를 결론 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두 번째 진료 및 세침검사 결과(전이여부 확인) <2021년 10월 05일 화>



예약진료 접수 2차 진료는 예약을 하고 오기 때문에 내가 왔음을 알려야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몰라서 진료과에 가서 접수번호를 골라 기다렸는데 문득 외관 내부 뒤쪽에 위치한 기계가 궁금해서 가보니 예약환자 접수를 해주는 기계였다. 괜히 시간만 낭비한 ㅎㅎ 기계에 병원 바코드 또는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안내문을 빼주는데 그걸 들고 본인 교수가 진료받는 방 앞에 가서 앉아 있으면 된다. 저는 병원에 매번 오전에만 왔고 오후 진료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사람이 많았다.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싶을 정도로 많았다. 다들 가벼운 병으로 온 사람은 없을텐데..
지연이 없다고 적혀 있는데 15시 10분 예약인 내가 15시 40분에 들어서 지연은 있었다. 하지만 다른 방에 비해 이 정도 지연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였다. 다른 옆방은 1시간 넘게 늦었다.
어머니가 보험제출용으로 진단서를 발급해달라고 하셨는데 교수님이 어차피 수술하고 최종진단서를 가져가셔야 해서 2만원 버리겠다고 하셨는데 어머니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발급을 부탁한다고 하셨는데 교수님이 보험사 얘기는 들으면서 자기 말은 안 듣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말만 웃을 뿐 분위기는 약했다. 뭔가 첫 진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교수였다. 아마 첫 진료는 9시 예약이었기 때문에 오전이라 에너지도 넘쳤는데 이번에는 15시 40분에 본 오후 진료로 제 순서 이전에 많은 사람을 만나 피곤할 거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한 임파선 세침 검사 결과를 들으러 왔는데 다행히 전이되지 않았다고 하셨다. 너무 예뻐 보인다며 안심했다. 갑상선은 반절제만 하면 될 것 같고 수술도 로봇으로 할지 절개로 할지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수술뿐이다. 수술은 11월 중순이 가장 빠른 일정이었지만 종강해 수술을 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아 12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크리스마스에 아르바이트 할뻔했는데 이렇게 푹 빠져서 좋다고나 할까 ㅋ
강남세브란스 3번째 진료(수술전 수술방법 상담) <2021.12.02.목>


실제 강남세브란스 김석모 교수와는 절개하는 것으로 지난 진료 때 이야기가 끝났지만 시간이 지나 수술 방법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절개보다는 구강내시경이나 구강로봇으로 수술하고 싶어 다시 진료를 받았다. 진료를 받을 때 제가 예약하지 않고 교보헬스케어로 지정해준 제 담당 간호사에게 이런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그럼 다시 진료를 받고 그때 교수님과 상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담당 간호사가 진료를 예약해 주셨다. 수술 2주 전이라 예약이 쉽지 않았을 텐데 다행이었다.
10시 10분 예약으로 20분 대기 후 들어갔다. 이번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검사한 세침검사 결과지를 가져갔는데 저는 서울아산에서 전이가 없고 시원하다고 해서 좋은 마음으로 갔는데 김석모 교수님이 제 결과지를 보고 전이 가능성이 있네요.되고 있지 않은가.너무 당황스러워서… 네? 앞이 없고 예쁘다고 하셨는데전이 가능성이 있다니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러자 내 결과지에 적혀 있는 내용을 한 줄씩 읽으며 알려줬다. 너무 친절해..ㅠㅠ
지난번 진료와 마찬가지로 절개 후 림프선을 떼어내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피부과에 가서 점을 찍을 때 흰 분필 같은 것으로 피부에 동그라미만 쳐도 빨개지는 타입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하고 피부가 가려워져 약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입원 전에 초음파를 다시 찍어보고 초음파 결과와 방금 읽은 세침검사 결과와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술방법을 다시 결정하자고 하셨다. 가능한 구강 내시경으로 해주신다고 하셨다.
초음파 예약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일단 예약하러 갔는데 역시 자리가 없어서 입원일과 다른 날에 와야 했는데 하필 그때 시험이라 안된다고 했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입원일 아침에 넣어주시고 오더라도 대기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게 어딘가 싶어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진료 예약을 하러 갔고 진료도 예약이 꽉 차서 못하는데 다음날 수술이니 넣어주시고 초음파가 끝나고 바로 오면 된다고 하셨다.
이제 정말 수술이 눈앞이라 그동안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냥 예쁘게 절개하자~ 했는데 절개 후를 보니 흉터가 꽤 길었고 레이저 시술을 받고도 잘 지울 수 없는 걸 보니 절개하기 싫어지고 관리도 잘 안 되는 것 같아 여러 고민이 많아졌다. 그래도 오늘 진료로 고민이 좀 줄어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