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_박혜수, 임철수, 최성원 배우 우정이야기 우리 사이 (JTBC, 2022년 3월 28일) 최초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어느 사이가 됩니다. 뜨겁고 달콤한 연인 사이, 붕어빵 같은 모녀 사이, 죽기 살기로 한 친구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이는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 수동 카메라 같아요.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진짜를 들여다보기 힘들거든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고, 아니면 멀어질지 묻어둔, 혹시 나와 같은 마음인지 꼭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던 우리의 소소하고 치열한 진심. 그래서 우리는 아주 사적인 토크쇼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매우 볼 만한 방송이 등장했다. ‘저 사람은 누구와 친할까’, ‘저 사람은 과거는 어땠을까’라는 사소한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마치 100문 100답처럼 직접 작성한 42가지 질문으로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한 방송이었다. 진행은 최근 인기 있는 아이키, 그리고 늘 수준급 입담을 펼치는 이용진, 목소리도 매력적인 유인나가 맡았다. MC가 너무 과도하게 진행해서 중간에 맥을 끊는 그런 토크쇼가 있는데 그런 면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이날은 싸이 MC로 임철수 배우가 자신의 오랜 인연인 박해수 배우와 최성원 배우를 초대했다. 임철수 배우는 84년생으로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로 인상 깊었던 배우다. 연극,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 출연작 60여 편이 넘는 베테랑 연기자인 임철수 배우의 팬카페 이름은 ‘철수와 영희’라고 한다.

오늘의 게스트이자 절친인 박해수, 최성원 배우에게 직접 42개의 질문을 작성하고 있는 임철수 배우. 오랫동안 함께한 만큼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막상 친한 친구를 떠올려보면 간단한 신상정보 외에는 자신 있게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없을 것이다. 그 옛날 대학 MT에 가서 한두 번 해본 100문항 100답과 비슷한 형식 같았다. 방송을 보고 친한 친구들끼리 또는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해수 배우와 최송원 배우가 임철수 배우가 작성한 4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고, 또 그로 인해 시청자도 3명의 배우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박해수 배우와 투병으로 인해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배우를 대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걷고 있는 최성원 배우를 이렇게 조금이라도 예능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임철수, 박해수, 최성원이라는 배우에 대해서도 더욱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다음 방송(22년 4월 4일)에서는 박성근 안내상 박지빈 배우와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출현을 예고했다. 이들은 또 어떤 사이인지, 어떤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내 곁에 있으니 더 아껴야 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더 막대할 때가 있다. 오히려 모르는 사람,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오래된 인연에는 그러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주길 바라고 그걸 몰라줄 때 가까운 사람에게 실망했다고 한다.하지만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갖춰야 하고 내 진심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방송을 보고 바로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속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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