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선보이는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죽스’

최대 시속 120km를 달리는 4인승 자율주행 택시

앞뒤 대칭 디자인을 가진 죽스©Zoox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면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가 내 앞에 오는 것. 공상영화를 넘어 조만간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 알파벳, 테슬라 등이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역시 쥬크스를 통해 로보택시를 선보인다. 쥬쿠스는 2014년 설립된 자율주행차 업체로 지난 6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인수했다.

© 줌스 이번에 발표된 쥬크스는 바퀴 4개가 모두 구동하는 4륜구동형 전기차다. 약 363cm(143인치)의 작은 사이즈로 전후 대칭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같은 수동제어장치는 물론 운전석이 따로 없다.

차량에 탑재된 센서 상세 사진©Zoox 대신 차량 외부 모서리 4곳에 카메라와 레이더를 설치했다. 각 모서리의 카메라는 270도의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동시에 360도 이상의 지형을 한 번에 확인하고 주변 사물을 인지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죽스내부© Zoox

© 줌스죽스는 탑승 공간을 넓히기 위해 박스카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마주보는 형태로 디자인된 내부에는 최대 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좌석 옆에는 작은 터치패드를 달았다. 이 스크린에서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 확인 및 음악 재생, 온도 제어 등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좌석 가운데에는 무선 충전기와 컵홀더가 있다.©Zoox 안전과 관련해 구축한 장치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모든 좌석에 에어백 시스템을 장착했다. 각 좌석의 시트도 승객을 감싸는 디자인이다. 아울러 일반 자동차에는 없는 혁신적인 안전 시스템 100가지를 갖추는 등의 노력으로 안전한 차량 설계에 신경을 썼다는 게 쥬쿠스의 설명이다.

‘문로프’ : 내부 천장©줌스 전·후진으로 운행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이 양방향 주행은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테슬라, 알파벳 등 경쟁사가 출시한 자율주행차와 구별되는 점 중 하나다.

바퀴 부분©Zoox죽스 관계자가 강조한 속도는 어떨까. 최대 속도는 시속 75마일(약 120km)까지 가능해 업계 최초라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도심에서는 시속 80㎞ 이하의 저속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배터리는 한번 완전 충전되면 최대 16시간을 달릴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2배 큰 용량이다.Zoox의 최고 경영자와 최고 기술 책임자인 Aicha Evans and Jesse Levinson의 첫 번째 Zoox 탑승기 동영상

이번 자율주행 택시는 아마존의 화물 운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미 화물 운반을 위해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인수가 이뤄진 지난해 여름 쥬크스의 자율주행 기술이 물류비용을 약 22조1,700억원(약 200억달러) 절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 줌스죽스 승차공유 서비스는 2021년 이후에나 가능할 예정이다. 현재 해당 로보택시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와 샌프란시스코 도시에서 시험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쥬크스의 공식 출시가 이뤄질 계획이다.

저 | 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단 전혜민([email protected]) 사진제공 | Zo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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