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대개 약속을 하지 않지만 내일과 모레는 할 일이 있어서 고민하고 나갔다. 약속장소는 #남대문꽃시장 매번 고타꽃도매시장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원피스도 사는 김에 (지난달에 동생이랑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사러 가기로 했어!) 갔다.
남대문꽃종합상가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시장4길 21 E월드3층
10시에 회현역 5번 출구에서 동생을 만나 직진.이월드 3층 남대문 화도매점처럼 생화를 묶어 파는 곳도 많지만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꽃바구니! 그렇지 않아도 지금은 한 꽃만 꽂지 말고 두세 꽃을 사서 나누자고 했는데 여기에는 아예 여러 꽃 모듬인 완성체 꽃바구니가 있거든! 게다가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
우리는 꽃바구니를 사버렸다. 꽂아놓은 걸 고를 수도 있고 좋아하는 꽃으로 꽂아주기도 하는데 작은 꽃바구니 한 세트 가격은 1만원.우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옥시꽃을 몇 대 추가해서 1만원에 한 바구니씩 구입했다.
쇼핑백에 든 게 우리가 산 꽃바구니.다른 데서는 3만원 정도는 할 것 같아서 기분이 샤랄라.
지나가다가 갑자기 꽂혀버린 꽃 #아스티르베
#사라핑크작약
#투톤작약 #겹투톤 #작약가격은 5대에 4천원. 왜…너무 착하지 않아?우리는 아스틸베 2단과 투톤 작약 1단을 사서 반씩 나눴다. 작약은 5병이니까 내가 3병… 흐흐흐흐
점심은 여기서 먹었다. 남대문시장 비빔밥 세트 비빔밥+칼국수+냉면 세트가 7~8천원. 그런데 그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소곤소곤 얘기했더니 밥은 싸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냥 앉아버렸다.
기본 반찬은 멸치육수 진배추된장국, 배추김치, 열무김치. 밥은 두가지. 보리밥은 7천원. 팥밥은 8천원. 나는 팥밥이 좋아서 팥밥으로 골랐어.
그릇이 작은가? 밥이 많나? 화산계란찜은 봤지만 이런 화산찹쌀은 처음 봤다.
팥밥이라 비빔밥으로 먹는 건 실패. 섞지 않고 한두 숟가락만 반찬이랑 먹었어.#남대문 칼국수 기름튀김이 많이 들어간 칼국수.비오는 날 먹었더니 더 맛있었던 칼국수.냉면은 맛보기만큼 조금 나왔어. 그런데 칼국수 먹다가 이것도 한입 맛보고 남겼다. 세트라서 전체적으로 양이 너무 많았어.남은 팥밥은 포장해주셨는데…헉! 한 그릇 더 해주셨어. 동네 반찬가게에서 사먹는 찹쌀값으로 치면 5천원도 넘을 것 같은 양이었다. 우와~ 이거 너덜너덜해?정말 다행이다.(최소 네 끼는 이걸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밥도 먹었으니 또 장을 봐야겠어!저번에 산 원피스 가게에 가서 단톡방을 날렸다.(친구가 미리 사달라고 요청했다.)면 반팔원피스 5천원, 나시원피스 5천원, 잠옷 상하 세트 5천원. 이 가격 진짜야? 한때 동대문 원단시장에서 옷감도 사고 옷도 만들어 입었는데 5천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싼 것 같다. 게다가 원단은 면으로 붙지 않고 가볍고 시원해서 여름에 딱! 좋다.요즘은 대부분 남대문시장에서 5천원 주고 산 원피스만 입고 있다. 이것도 그 중 하나. 창원 친구 집에 갔을 때도 입고 갔는데 마음에 든다며 사달라고 해서 그 친구 것을 포함해서 다른 친구 것도 주문을 받아서 많이 샀다. (7만원어치니까 몇 개요…) 쇼핑을 마친 후에는 동생과 커피타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수군거림. 그리고 일요일에 두 부부가 점심을 먹기로 갑자기 약속했다.뭘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이고 집만두가 좋다고 해서 다시 포장해주기로.(우리는 조금 더 질려서 한달정도는 안먹어도 될것같아^^;)저녁은 남대문시장에서 사온 #통김밥 #거북수제왕만두3000+3500+4500=11,000원. 가격도 싸고 맛있다. 하.남대문 꽃시장 꽃바구니 가격 1만원의 예쁜 밥상이 화사~~~♡아스티르베 한 묶음 가격 5천원+작약반단 2천원=3천원의 행복!그런데 안방에 둔 투톤 이중작약이 벌써 피어버렸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이렇게 만개할 텐데….) 천천히 피었으면 했는데 이왕 피었으니 이대로 일주일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