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가 200쪽짜리 책이라면 – 김한배

우리가 본 태양계 모형이 사실이 아니라면?뭔지 모를 배신감이 밀려올 것 같다.하지만 사실대로 만들 수 없다면 가능한 한 비슷한 모형으로 만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양계가 200쪽짜리 책이라면 사람에 비해 태양계는 엄청 큽니다.태양과 행성의 크기와 거리가 적힌 숫자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느낄 수 없습니다.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는 크기로 축소해보면 느낌이 들어요?태양계를 100억분의 1로 축소하면 우리가 상상하기에 적당한 크기가 됩니다.이때 태양의 지름은 약 14cm로 큰 자몽 정도입니다.지구는 1.3mm의 좁쌀 크기로 태양으로부터 15m 떨어져 있습니다.달은 0.35mm의 먼지 알갱이로 지구에서 3.8.cm 떨어져 있습니다.가장 큰 행성인 목성은 지름 1.4cm로 콩 크기로 태양에서 78m 거리에 있습니다.가장 먼 행성인 해왕성은 지름 4.8mm로 쌀알 크기로 태양으로부터 450m 떨어져 있습니다.이렇게 축소된 태양계 모형은 지름 1km 이상의 큰 공간에 자몽 같은 태양을 중심으로 콩, 쌀, 좁쌀 크기의 행성들이 멀리 떨어져 돌고 있는 모습입니다.태양의 크기를 자몽 크기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크기와 거리 모두 실제 비율에 맞는 태양계 축소 모형을 만들려면 최소한의 큰 공원이 필요합니다.p.7

이처럼 광활한 우주를 저자는 우리에게 알리고 싶었던 모양이다.물론 책 한 권에 그 규모를 담을 수는 없었다.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빛보다 빠를지도 모른다고…천천히 책장을 넘겨도 빛보다 빨리 태양계 마을을 여행할 수 있다고….태양계를 느꼈으면 하는 저자의 마음.충분히 알았어.

태양은 무려 6페이지에 걸쳐 가득 차 있다.그 뒤에 나오는 금성과 지구와 달의 크기와 비교해 보면 충분히 느껴진다.태양의 크기와 지구까지의 거리가…

그래도 화성전까지 행성 간 간격이 매우 넓지 않아 다행이다.천왕성에서 해왕성까지는 8페이지가 비어 있다.그 거리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참, 공허한 우주.

행성 간의 간격을 빈 페이지에 느끼게 해주시고 중간중간에 우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신다.

김한배 우주인의 설명을 들으면서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는 느낌이랄까.태양계의 가장자리에서 우주비행사는 묻는다.U턴을 할까 아니면 직진할까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우주가 궁금하고 궁금하지?요즘 보이저가 얼마나 궁금한지 보이저가 태양계 밖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할지 상상해 보는데 쉽게 그릴 수 없어서 너무 답답하다.혼자…웃음

달이 지구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이런 상상도 해보고…

왜 그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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