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혈압 진단기준 미국의 경우 정상혈압을 140/90(최고/최저혈압) 미만으로 보던 기준을 2003년도에 갑자기 120/80 미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로 미국의 진단기준을 따르고 있는 한국은 현재 130/85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140/90 이상일 때 약을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일본은 160/95 이상이던 고혈압 진단 기준을 2000년도에 140/90 이상으로 낮췄다.그 결과 어제까지 건강했던 최고 혈압 150, 최저 혈압 92인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약을 먹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고혈압퇴치연맹이라고?독일의 경우 1900년대 초반 160/100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진단해 치료했다. 이 시기에 독일 내 고혈압 환자는 700만명이었다. 그런데 1974년 독일에 ‘고혈압퇴치연맹’이 설립되면서 140/90 이상이라는 새로운 진단 기준을 권고한 뒤 갑자기 고혈압 환자 수가 3배나 늘었다.당시 고혈압퇴치연맹 후원자 대부분은 제약사 관계자들이었다.
실제로 혈압은 체질에 따라 상황에 따라 연령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사람에 따라 허용되는 혈압의 범위 또한 다르다. 그럼에도 병원에서는 절대 수치에서 벗어나면 무조건 ‘고혈압 환자’로 보고 혈압약을 처방하고 있다.혈압약 먹으면 어떻게 될까?
혈압약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약을 먹고 중단하면 다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혈압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이 상식처럼 돼 있다.
혈압약을 복용하면 혈압이 떨어져 혈관이 파열될 확률은 낮아지지만 반면 혈관이 잘 막히게 된다. 혈관이 좁아진 데다 혈압을 낮추면 혈류 속도가 더 느려져 혈관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노폐물이 쉽게 달라붙는다.
작은 개울물이 장마 때 흐름이 심해지면 모든 쓰레기가 떠내려가는데, 물이 줄고 유속이 느려지면 수청의 때가 끼어 쓰레기가 쌓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혈압이 높아 혈액이 빨리 흐르면 피가 터지려 해도 풀리지만 피가 천천히 흐르면 그만큼 혈액은 탁해지고 엉키기 쉽다.
그 결과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는 크게 줄었지만 심장혈관과 뇌혈관이 막혀 스텐트 시술을 받는 사람이 증가하게 됐다. 전국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는 환자가 매년 6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스텐트 시술 후 혈관 내에 새로 생기는 내막의 과도한 증식 때문에 시술 후 나타나는 후유증 관리가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후유증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와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항혈전제를 사용하면 출혈 위험이 증가하고 항혈전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심뇌혈관 게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현대의학은 인체를 기관별로, 부분별로 세분화하면서 급속히 발전해 왔다. 의료진단 장비의 발달로 인체를 보다 세밀하게 간파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응급의학과 외과질환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우리 몸은 각 기관과 세포 하나하나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기능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느 한 부위에 병이 생겼다고 해서 병의 원인이 그 부위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시술, 수술 등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겼다면 지금이라도 현재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어떤 것인지 바로 알고 약의 부작용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음 장에서는 심뇌혈관질환에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부작용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대체의학 건강연구가 김상원 작가는 여생을 올바른 헬스케어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10여권의 저서와 외부 기고(매일경제, 한국경제, 의학지 미래다뷰, 한국투데이, 대한의료협회 등)를 통해 국민건강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글을 연재하며 출판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위 글은 ‘혈관을 살리는 영양치료’를 재구성하여 게재하는 글입니다.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